[보험사 해외사업 점검]KB손보, 세컨드 마더마켓 '인니' 공략그룹 차원 계열사 협업·현지화 전략 매출 증대…중국법인 '숨통'
김영은 기자공개 2024-05-22 12:54:28
[편집자주]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해외로 진출해 활로를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한화생명이 해외 현지법인에서 배당금을 수령하는 등 두드러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보험회사별 해외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강점과 보완점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0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의 해외 사업 규모는 국내 빅4 손보사와 비교해 몸집이 작다. 그러나 최근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를 제2의 마더마켓으로 설정하고 계열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은행카드캐피탈과의 시너지 확대와 현지화 전략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중국법인도 브랜드 통합 작업을 통해 뒤늦게 사명을 바꾸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기간 중국의 봉쇄령으로 순익이 악화했지만 최근 영업력을 회복하며 숨통이 트였다. 한편 미국 지점의 철수로 해외원보험 수입은 규모가 작다.
◇은행·카드·캐피탈 협업 강화…매출 28% 증가
KB손보의 해외 사업 규모는 국내 대형 손보사들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 두 곳의 순익이 50억원 미만일 뿐더러 미국 지점 영업을 철수하며 해외원보험을 통한 수입보험료 규모도 전체 수입보험료의 1% 미만이다.

KB손보의 인도네시아 법인 PT. KB Insurance Indonesia는 2015년 인수했던 LIG손해보험의 산하 해외 법인이다. 현재 본점과 함께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스마랑 지역의 지점에서 재물·자동차·기술·적하보험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KB손보는 현지에 진출해있는 KB금융그룹의 계열사 협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KB카드, 캐피탈과는 자동차 및 중장비 할부금융과 연계한 자동차보험 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다. KB부코핀은행과도 협업을 위해 은행에 보험 지점을 설치하고 방카슈랑스 판매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인수 전에는 과거 LG그룹 계열사들의 현지 진출에 따라 기업 보험 중심을 대상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KB금융에 편임된 이후 자동차 보험 등 개인 보험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현지화 전략에 따라 현지 고객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약 38%까지 확대됐다.
시너지 효과와 현지화 전략의 효과로 KB손보는 영수익이 354억원으로 전년(277억원) 대비 27.8% 늘었다. 다만 환율 하락으로 현지 화폐 대비 손익이 하락되어 보이는 경향을 띠며 당기순이익은 11억6500만원에서 9억3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봉쇄령 해제, 중국순익 상승…미국 지점 철수
KB손보의 중국 법인 KBFG Insurance(China) Co., Ltd는 LIG손보 시절 LIG(乐爱金)재산보험으로 2009년 출범했다. 2015년 LIG보험 인수와 함께 KB금융 계열사로 편입되었으나 중국 내 LG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 오랫동안 사명을 변경하지 않았다.

이후 KB금융 차원에서 브랜드 통합 작업이 이뤄지며 2021년 KB(凯本)재산보험으로 사명을 바꿨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령으로 한동안 영업이 정체되었다. 2022년 수익은 전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한 1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봉쇄령이 풀리면서 중국 법인에도 숨통이 트였다. KBFG재산보험의 지난해 순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수익이 541억원에서 1049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점 영업은 뉴저지에 위치해있던 미국 지점이 2022년 철수를 결정하면서 영업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보유한 계약을 관리하는 정도다. 지난해 KB손보의 해외원보험 수입 보험료는 827억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0.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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