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tech IPO In-depth]엑셀세라퓨틱스, 오버행 이슈에도 자신감 '필요' 이상 신뢰 '대상·한투파'③한투파"오버행 대상 아냐"…대상그룹과는 '신사업 배양육 파트너'
한태희 기자공개 2024-06-03 09:07:33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셀세라퓨틱스 IPO에 대한 투자자들이 보는 리스크는 CGT의 성장성 그리고 오버행 이슈에 있다. CGT 업황이야 인력으로 조절할 일이 아니지만 오버행 이슈는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영역이다.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47%, 3개월로 범위를 넓히면 74%까지 치솟는다. 상장예정 주식의 5%인 주식매수선택권 물량도 추가 출회될 수 있다. 이 같은 오버행 이슈에도 엑셀세라퓨틱스는 자신감이 있다. 든든한 우군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버행 우려 불식…장기적 파트너십 목적 투자자 '한투파'
엑셀세라퓨틱스가 이달 13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창업주 이의일 대표로 18.7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한국투자 Re-up펀드가 2대주주로 지분율은 6.59%다. 에이피알제이디바이오소재신기술조합제1호와 이그나이트이노베이터스가 각각 5.29%, 5.04%로 그 뒤를 잇는다.

이 가운데 2대주주인 한국투자 Re-up펀드에 주목할만 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로 2019년부터 시리즈A, B, C 투자에 참여하며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의 인연은 황만순 대표와 이 대표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황 대표는 이 대표가 한국야쿠르트에 재직하던 2000년대 중반부터 연을 맺었다. 이 대표가 2015년 창업하며 초기 벤처 투자를 유치할 때 경영자문 역할을 하며 지원군 역할을 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심사역 출신 황 대표는 세포의 먹이인 국산 배지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황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바이오 생태계 내 신약 개발하는 회사가 있다면 배지 개발 회사도 있는 것"이라며 "창업주 이의일 대표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라 믿음이 있었고 국내에 괜찮은 배지 기업이 많지 않아 투자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019년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엑셀세라퓨틱스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듬해 4월에는 임시주총을 통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직을 바꿨다. 작년 3월 임기가 만료되면서 IPO를 앞두고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엑셀세라퓨틱스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을 상장 후 단 1~2개월 이내로 설정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투자한 만큼 시장에서 제기되는 오버행 이슈로 보진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락업 물량이 적고 의무보유기간이 짧다고 해서 그 물량이 다 시장에 나온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주요주주인 이그나이트이노베이터스의 경우엔 보유 지분의 60%인 27만9105주에 대해 3년의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엑셀러레이터인 이그나이트, 신생 VC 에이피알이 초기부터 많은 재정적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배양육 개발 핵심 소재 '배지'…대상이 손 놓을 수 없는 이유
엑셀세라퓨틱스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FI(재무적투자자) 외에도 든든한 전략적투자자(SI)가 있다. 바로 종합식품기업 대상이다.
대상은 2021년 5월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3%를 확보했다. 지분율이 미미하지만 엑셀세라퓨틱스는 증권신고서에 '우호주주'로 분류했다. 단순히 투자 이상의 끈끈한 신뢰가 있다는 얘기다.
대상은 미래 신사업으로 배양육을 낙점하며 배양육 '배지'에 주목했다. 대량 상업화를 위해서는 배양육 생산 원가의 90%에 차지하는 배양육 배지 개발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이는 생산단가를 낮추는 핵심이 되고 곧 소비자 가격으로 이어진다.
대상 관계자는 "배양육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배지"라며 "배지 사업화를 위해 여러 기관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셀세라퓨틱스에 파트너십과 투자를 함께 추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엑셀세라퓨틱스가 보유한 무혈청배지 개발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대상은 배양배지 원료인 아미노산과 식물성 유용 소재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서로가 반드시 필요한 파트너사라는 공감대가 있었던 셈이다.
대상은 내년까지 배지 생산 공정을 확립해 추후 배양육의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로드맵 속 배지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엑셀세라퓨틱스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대상이 배양육 사업을 이어가는 한 엑셀세라퓨틱스의 우군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도축과정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인공고기다.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만든 대체육과는 다른 개념이다. 미래식품소재개발팀에서 배양육 전문배지와 원료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동성제약 오너십 체인지]갑작스레 바뀐 최대주주, 지분 이은 경영권 변화 예고
- [thebell interview]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 "3인 대표, 미래 CEO 포석"
- [인투셀 IPO]플랫폼의 한계 '자체신약'으로 상쇄…밸류 핵심 '연내 IND'
- '오너의 귀환' 마크로젠, 해외 겨냥…한몸 된 '소마젠' 활용
- HK이노엔의 케이캡, 1조 매출 키 美 진출 '3상 유효성 입증'
- 동성제약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 '셀레스트라' 연계성
- '엑스레이 그리드' JPI헬스케어, 예심 청구 'IPO 시동'
- [2025 제약·바이오 포럼]K-바이오 생존전략 1시간의 토론, 한정된 자원 활용법은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JW중외제약 프로젠 SI 합류, 특약에 명시된 '우선협상권'
- '휴젤 알짜 자회사' 아크로스, 1년만에 공개매수 재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