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5월 31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PF 관련 인력을 엄청나게 뽑았다.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증권업계에서 그때와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것 가능성이 크다."지난해 취재를 하다 한 중소형 증권사 임원에게 들은 이야기다. 실제로 덩치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증권사가 그의 예측대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전망을 역행하는 증권사가 한 곳 눈에 띈다. 바로 한양증권이다. 위기가 곧 기회, '전화위복'이라는 생각으로 지난해 말부터 업계에서 잇달아 인력을 모았다.
인력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부동산PF에 대한 한양증권의 '유비무환' 자세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창 증권업계에 PF 관련 리스크에 대한 공포가 만연하기 이전부터 임재택 대표는 PF 리스크 관리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한양증권은 PF 관련 우발채무 비중 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신규 PF 사업을 추진할 환경이 갖춰진 것이 인력을 수혈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실제 영입된 인사도 적지 않다. 임원급만 6명 정도다. BNK투자증권 출신으로는 박종덕 IB전략금융본부장(상무)과 안재우 부동산투자부문장(상무), 김성작 부동산투자본부장(상무)이 있다. 흥국증권 출신의 남궁주 IB투자부장(상무), 케이프투자증권 출신의 윤병희 PF사업본부장(상무), 하이투자증권 출신의 구본용 프로젝트투자본부장(이사)도 대표적인 영입인력이다.
올해 임 대표는 추가로 내부통제도 강화하며 PF 관련 사고방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준법감시인 아래 새로 준법경영혁신부를 만들었다.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하며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진단하고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는 과거 PF 관련 성과로 고속승진했던 인물의 차명투자 의혹을 되짚어본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한양증권은 PF 관련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관련 수익이 34.6%, 3분의 1 넘게 후퇴했다. 그러나 PF 인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2보 전진할 추진력을 얻었다. 연임에 성공한 임 대표는 새 임기 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임 대표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PF 관련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비무환과 전화위복이 시너지를 통해 한양증권의 실적확대에 일등공신으로 올라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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