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 오너 장녀 '이사 선임' 예고 '경영수업' 장재진 회장 장녀 장해은 이사 작년 기획실 입사, 주요 계열사 영향력 확장
한태희 기자공개 2024-06-18 10:41:4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엔트그룹 계열사 오리엔트바이오가 오너인 장재진 회장의 장녀 장해은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그는 작년부터 지주사 기획실로 출근하고 있다.이번 안건이 통과하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오리엔트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계열사 오리엔트정공, 상장사 오리엔트바이오까지 주력사의 이사회에 그의 영향력이 확장된다. 승계를 준비하며 경영수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장해은 이사 신규 선임 안건, 28일 주총서 의결
오리엔트바이오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 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사회수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1인 총 4인 구성 그대로 유지한다.

장 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며 기존 사내이사였던 최강문 이사가 떠난다. 최 이사는 장 회장의 아내인 최숙종 부회장의 남동생이다. 계열사 오리엔트전자, 오리엔트정공에서 경영 이사로 재직했다.
장 이사는 1990년생으로 2021년 말 미국 피츠버그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작년 5월 오리엔트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올해 3월 자동차부품 계열사 오리엔트정공 사내이사에 추가로 올랐다. 이번 오리엔트바이오 주총이 통과되면 그룹사 주요 계열사의 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장 회장은 오리엔트를 통해 계열사 오리엔트바이오를 지배하고 있다. 오리엔트는 오리엔트바이오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리엔트는 장 회장이 41.7%, 장 이사와 또 다른 자녀 성은 씨가 각각 24.8%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 기획실서 경영수업, 계열사 사업전략 파악 목적
장 회장은 건국대 수의학 석사와 강원대 대학원 수의학 박사를 거쳐 1991년 바이오제노믹스를 창업했다. 바이오제노믹스는 2003년 오리엔트와 합병하며 2005년 오리엔트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실험동물의 생산, 수출, 수입과 생명과학 관련 연구개발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3월 결산법인으로 작년 별도 기준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동안 당기순이익은 84억원으로 흑자 구간으로 전환했다.
실험동물 판매 사업 외에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신약이다. 장 이사의 이름 해은을 따 설립한 기업부설연구소 해은생명과학연구센터가 주축이다. LG생활건강에서 도입한 발모제 신약 OND-1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장 이사는 작년부터 오리엔트의 기획실로 출근하고 있다. 그룹사의 경영전략을 전반적으로 기획하고 수립하는 부서다. 오리엔트그룹은 상장사 오리엔트바이오, 오리엔트정공을 포함해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오리엔트 기획실은 여러 계열사를 빠르게 파악하고 경영수업을 하기에 적합한 자리로 분석된다. 그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도 같은 이유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사회에서 내린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권한이 주어진다.
오리엔트그룹 관계자는 "장 이사는 작년부터 지주사 오리엔트 기획실로 출근하고 있다"며 "바이오 뿐만 아니라 그룹사 전반 경영수업을 받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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