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 '매각 돌입' 얌테이블, 회생절차 연장…원매자 물색누적 340억 투자금, GS홈쇼핑 비롯 참여…올초 법정관리 돌입, 회생계획안 마련 초읽기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16 09:03:1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 34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받았던 '얌테이블'이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며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쉽사리 딜이 성사되지 않아 여러 차례 회생계획안 제출을 연기했지만,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초읽기에 들어갔다.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부산회생법원은 지난 10일 얌테이블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오는 8월7일로 연장했다.
얌테이블은 지난해 12월 부산회생법원에 회생개시절차를 신청하면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법원은 지난 3월 얌테이블 회생절차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얌테이블은 원매자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수 차례 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을 연장했다.
얌테이블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뒤, 경영진이 직접 복수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하며 원매자를 물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의향서 및 비밀유지확약서를 받고,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을 고려해 회생절차가 지연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당초 회생계획안 제출은 지난 7월10일까지였다. 법원은 한 차례 더 회생계획안 제출 연장 결정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사 선정 초읽기에 들어가며 매각 작업이 구체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얌테이블은 2017년 주상현 대표를 필두로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주 대표는 양식장에서 일하고 활어 도매업에 종사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2010년대 초반 '한산도수산'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유통 경로의 간소화가 사업 성공을 견인할 수 있다는 확신아래 사업을 시작했다.
얌테이블은 경남 통영, 거제 일대의 어민들과 접촉해 직접 수산물을 사들이는 승부수를 띄웠다. 시세 대비 약 30% 수준이나 낮은 가격으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할 동력을 얻었다. 세척, 소분 포장, 반조리 등의 과정 일체를 전담하는 시스템도 짰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구입하면서 변질 문제를 우려하는 대목을 눈여겨보고 신속한 상품 전달 체계도 구현했다. 수도권을 겨냥해 우선 '산지 새벽 배송' 시스템을 론칭했다. 하루 넘게 걸리는 여타 서비스와 달리 14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강점을 갖췄다.
모험자본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산업은행을 필두로 HB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이치, 디티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ES인베스터 등이 얌테이블에 투자금을 베팅했다. GS홈쇼핑 등 유통 대기업도 SI로 참여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동종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출 성장도 주춤해지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적자가 쌓였다. 벤처기업공시 기준, 얌테이블은 2020년 53억원, 2021년 88억원, 2022년 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2년 말 기준 얌테이블의 자본총계는 47억원이다. 이후 2023년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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