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ting Watch]'장기간 스플릿' 종근당, 온전한 AA급으로 '우뚝'나신평, 3년만에 'A+→AA-'로 조정…업계 최상위로 분류
김슬기 기자공개 2024-07-18 07:25:2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종근당이 등급 불일치(스플릿) 상태에서 벗어났다. 올해 나이스신용평가가 정기 신용등급 평가를 통해 종근당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온전한 AA- 등급으로 평가받게 됐다.종근당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는 2021년부터 AA- 등급으로 평가했던만큼 3년여간 등급 스플릿이었다. 종근당은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우수한 재무구조 덕에 제약 바이오 업계 내에서 최상위 등급을 거머쥘 수 있었다.
◇ 3년간 스플릿, 드디어 유효등급 AA-로 수렴
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정기 신용평가에서 종근당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 상향 조정으로 종근당의 유효등급은 AA-가 됐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중에서 종근당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두 곳이다. 종근당은 2021년 8월 회사채 시장에 데뷔하면서 신용등급을 받았고 당시 한국기업평가로부터는 'AA-, 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A+,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변화가 없었다.
이번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종근당 신용등급 상향으로 스플릿이 해소됐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우수한 영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력 개선이 이뤄졌고 영업현금흐름 시현을 바탕으로 현금성자산이 차입금 규모를 상회하며 향후에도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종근당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694억원이며 순이익은 2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836억원이었다. 최초 평정이 이뤄졌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1조3436억원, 순이익 424억원, EBITDA 1222억원이었다. 매출은 24%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은 404%, EBITDA는 132% 가량 증가했다.
다만 종근당은 타 제약사 대비 도입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케이켑'의 경우 지난해말에 계약이 종료됐고 '프롤리아', '자누비아' 등도 각각 2025년 3월, 2023년 9월 특허가 만료된다. '고덱스'나 '펙수클루' 등의 신규 품목이 변동성을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오는 9월 회사채 만기 도래, 조달 환경 '긍정적'
종근당 외에 제약 바이오업계에서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정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고 당시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3년물과 5년물로 발행한만큼 최소한 2026년 9월까지는 등급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의 경우 회사채 발행은 하지 않았지만 기업신용등급(ICR)을 받기는 했다. 2016년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로 평가받은 바 있지만 현재 등급이 남아있지 않다. 비교군으로 분류되는 녹십자나 대웅제약은 'A+, 안정적'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까지 'A0,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현재는 등급이 없다.
결과적으로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종근당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AA- 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만큼 향후 자금조달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종근당은 올해 9월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내부 재무전략에 따라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차환 발행에 나설 수 있다.
종근당의 올해 1분기말 현금성자산은 3900억원대다. 총차입금(2170억원)을 고려하더라도 현금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AA- 등급 민평금리가 3.5%대에서 형성되어 있고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도 풍부한만큼 조달 환경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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