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 '1000억 몸값' 자동 세차 업계 1위 화이어 인수 지분 80% 매입 위한 SPA 체결, 창업자 20% 지분 남겨
김예린 기자공개 2024-08-12 08:05:2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이하 JKL)가 국내 1위 프리미엄 자동세차 서비스 업체인 화이어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경영 효율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은 최근 화이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기업가치는 1000억원 안팎이다. 구주 대부분에 신주를 일부 섞어 인수하는 구조다. 딜클로징 시 JKL은 화이어 지분 총 80%를 쥔다. 인수재원은 JKL의 다섯 번째 블라인드 펀드인 12호 펀드를 활용해 마련한다. 지난 2020년 결성한 7500억원 규모 펀드로, △크린토피아 △페렌벨 △티웨이항공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나머지 지분 20%는 기존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양석원 대표가 계속 들고 간다. 앞으로도 주주로서 글로벌 영업 등 회사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업자로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해온 만큼, JKL 입장에서는 양 대표의 업계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설립된 화이어는 ‘컴인워시’ 브랜드를 출시·운영하는 프리미엄 자동세차 서비스 업체다. '노터치 노브러쉬 자동세차'가 주요 콘셉트다. 노터치 노브러쉬 세차기는 브러쉬(세차 솔)을 사용하는 기존 세차기와 달리 고압수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차 시 브러쉬가 딱딱하게 굳거나 지저분해진 데 따른 흠집 등을 방지할 수 있다. 외제차 등 고가 차량 소유주를 비롯해 차량 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컴인워시의 세차기는 360도 회전식 고압분사를 차량 전체에 분사해 빠르고 깨끗하게 세차하는 기술을 기본 원리로 하고 있다. 코팅 손상이 없는 세정제도 직접 개발했다. 동종업계 최다 특허 기술을 보유하며 전문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차량 손상 없는 고품질 친환경 노터치 자동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직영·가맹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덕분에 현재 전국에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양 대표가 경영권 매각에 나선 배경에는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급격한 사세 확장과 글로벌 진출 계획 가시화로 신주 유치와 선진적인 경영 시스템 구축 등의 필요성 커지고 있다. 해당 분야에 강점을 가진 PE를 확보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 아래 매각을 단행했다.
전략적투자자(SI)부터 FI까지 인수전에 뛰어든 인수 후보가 적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JKL를 우협으로 선정한 데는 JKL이 기존 밸류업 성공 경험으로 창업자의 신뢰를 얻은 점이 한몫했다.
세탁업체 크린토피아 인수 후 수익성을 극대화하며 중소·중견 바이아웃 투자 역량을 입증한 것이 일례다. 크린토피아는 JKL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 중 하나다. B2C 위주로 시장점유율(MS)를 키워왔고, 2021년 JKL이 인수한 이후에는 호텔 세탁 전문 기업 크린워시 등을 인수하며 의류·물류·호텔 분야 B2B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B2C와 B2B 모두 장악하면서 세탁업계 1위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고,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으로 각각 965억원, 9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인수 당해 매출과 순이익은 795억원, 5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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