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공사실적 선전' 한양,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 영향3년 연속 증가세, 광양그린에너지·한국가스공사 발주 사업 본궤도
전기룡 기자공개 2024-08-12 07:35: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건설·에너지그룹으로의 전환을 공표한 이래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덕분이다. 시공능력평가액 면면을 살펴봐도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한 공사실적평가액 위주로 성장했다. 4조원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에 따르면 한양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3687억원이다. 전년(1조2222억원) 대비 12% 늘어난 수준이다. 순위도 같은 기간 한 계단 오른 37위를 기록했다. 한양으로서는 2022년(9691억원·44위)부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온 셈이다.
공사실적평가액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해 산출한 금액이다. 평가년도와 가까운 시점일수록 높은 금액을 인정받는다. 한양은 2022년 3904억원의 공사실적평가액을 기록한 이래 2023년 4815억원, 2024년 5645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양은 2019년 건설·에너지그룹으로의 전환을 공표했다. 주택 브랜드 '수자인'로 통하는 건설부문과 'Renewable에너지솔루션본부', 'ECO에너지솔루션본부'로 대표되는 에너지부문을 전면에 배치하고 전문성을 높이는데 매진해 왔다.
에너지 사업이 장기 프로젝트로 분류되는 만큼 당장의 성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그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한양과 한국수력원자력공사가 각각 80%, 20%씩 지분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광양그린에너지가 거론된다.
광양그린에너지는 전남 광양시 소재 황금산업단지에 220메가와트(MW) 규모의 바이오매스발전소를 신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양은 광양그린에너지로부터 2021년 처음 158억원의 공사 매출을 인식한데 이어 이듬해 277억원까지 규모를 늘렸다. 지난해에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인식되는 공사 매출도 1223억원까지 급증했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수주한 천연가스 공급배관·관리소 공사도 힘을 보탰다. 덕분에 한양은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의 하위 항목인 산업·환경설비업에서 1625억원가량 실적을 쌓았다. 전년(854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화력발전소(광양그린에너지)와 에너지저장·공급시설(한국가스공사)에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기존 한양을 대표하던 건설부문도 외형을 유지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아파트로만 5842억원 상당의 공사실적을 올렸다. 한양의 올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3조9320억원이다. 지난해 기록한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317억원이라는 점에 미루어 3.5년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만큼 공사실적평가액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의 경우 민간과 공공으로부터 고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건설부문도 도급사업을 비롯해 정비사업, 리모델링 등 수주 채널이 다변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주잔고도 4조원에 육박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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