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코인원, 출금수수료 이어 거래수수료도 손본다원화 출금료 '0%' 결단, 선불 할인제 도입 구상도
노윤주 기자공개 2024-08-21 08:17:5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원화 출금수수료 무료를 결정했다. 건당 1000원씩 발생하던 수수료를 전액 코인원이 지원한다. 원화 예치금 이용료(이자율)을 상향 조정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출금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들었다.추가로 거래 수수료율도 재검토에 돌입했다. 코인원은 0.2%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주요 거래소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점유율 상승을 위해 향후 수수료를 선충전한 고객에게는 할인된 요율을 제공하는 방식을 내부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충전한도, 할인율 등도 막바지 고민 중이다.
코인원은 한달간 원화 출금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19일 공지했다. 같은날 원화 예치금 이자율을 2.3%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나온 결정이다. 기존에는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았었다.
수취한 수수료 1000원을 거래소, 은행, 자금세탁방지(AML) 기업이 나눠 갖는 방식이었다. 코인원은 자사 몫을 포기함과 동시에 제휴사들에게는 고객이 내야할 비용을 대납한다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이용료 일 복리 개념을 도입하면서 고객 재방문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금 수수료를 없애야 한다고 판단했다. 고객이 부담 없이 원화를 입출금할 수 있어야 거래소 앱에 자주 방문하고 가상자산 거래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거래 수수료 모델 도입도 검토중이다. 그동안 코인원은 경쟁사들이 수수료 무료 또는 인하 정책을 펼칠 때에도 0.2%의 수수료율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생각을 바꿨다. 빗썸 등 경쟁사에 더는 고객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새로운 모델은 '수수료 얼리버드 서비스'로 관측된다. 고객이 정해진 수수료를 미리 충전해두면 할인된 요율을 적용해 선불금에서 수수료를 차감하는 형태다.
무제한 할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할인요율 적용 거래한도, 이용 기간 등을 만들 예정이다. 코인원은 14일 이용약관을 개정했는데 여기에 최대한도와 이용만료 기간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용 기간은 30일이다. 약 한 달 마다 새로 선불금을 충전해야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해석된다.
최대한도가 얼마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충전 규모별로 한도를 별도 책정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할인 수수료율도 내부서 마지막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수수료율 도입에 따라 코인원은 기존에 제공하던 'VIP 프로그램'을 종료한다. 고액 투자자들에게 수수료 우대, 출금한도 상향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던 서비스였다.
월 30억 이상 거래하는 고객부터 신청이 가능했다. 지정가 주문 기준 0.03%의 수수료율을 제공해왔다. 일반 고객 대비 85%를 할인해준 셈이다. 300억 이상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줬었다.

거래소들은 일반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VIP와 유사한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상향 조정될 때 VIP 서비스를 종료해왔다. 빗썸도 지난해 수수료 무료를 진행하면서 '클럽B'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코인원의 전략 변화는 가상자산 업계서도 주시하고 있다. 빗썸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10%에서 30%까지 끌어올린 만큼 코인원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강한 기조에서 생각을 바꾼점이 눈에 띈다"며 "결단을 내린 만큼 향후 고객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을 계속 추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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