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올해 600개 폐점' 효율화 속도 신규 출점이 폐점 속도 못 따라가 타격 불가피, 노브랜드 연계로 반전 도모
변세영 기자공개 2024-08-22 07:49:3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전개하는 편의점 이마트24의 효율화 작업이 속도를 낸다. 올해 한채양 대표 주도 하에 수익성이 안 나오는 매장 600개가량을 접는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마트24가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역성장을 거듭하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자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올해 상반기에만 241개점을 폐점했다. 하반기에는 220개점 이상을 추가로 폐점해 총 574개점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소 목표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이마트24는 올 한 해 600개점 이상 정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폐점 개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규 출점이 폐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마트24는 올해 점포 수가 전년대비 ‘순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올 상반기 신규출점이 109개에 그쳤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이마트24의 매장 수는 6473개로 2023년 말(6611개) 대비 138개 줄었다. 연간으로 봤을 때 전년대비 이마트24의 총 점포 수가 줄어드는 건 위드미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칼을 빼든 건 마트·편의점·SSM을 총괄하는 한채양 대표다. 이마트의 경우 폐점을 마무리 짓고 신규 출점 등을 통해 외형 성장을 추구하는 기조지만 이마트24는 효율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게 뚜렷한 차이다.
이는 실적이 역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4년 2분기 이마트24 매출액은 5654억원으로 전년(5744억원)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영업이익 34억원)과 비교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범위를 넓혀보면 체감이 더욱 크다. 2024년 상반기 이마트24는 영업손실 15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영업손실은 5억원 수준이었다.
이마트24는 점포가 줄면서 외형 타격은 피할 수 없게 됐지만 ‘수익성’만큼은 지키겠다는 목표다. 매입조직 통합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대표적이다. 일례로 현재 이마트24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와 그로서리와 공산품 등을 공동으로 소싱한다.
무엇보다 노브랜드와의 연계 작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다. 편의점 포화경쟁 속 CU나 GS25 등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브랜드 인기상품을 비롯해 편의점 전용 상품을 확대하는 등 그룹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실제 이마트24는 올 하반기 580개 매장을 노브랜드 연계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워 둔 상태다. 그렇게 되면 올해에만 총 800개 점포가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될 만한 점포 위주로 오픈하면서 저매출 점포는 폐점하는 게 큰 목표”라면서 “올해부터 노브랜드 연계 매장을 강화하고 월회비도 배분구조로 진행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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