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공개매수 나선 MBK, 한투 아닌 NH증권 주선사 찜한 이유는'고려아연 주주사' 한투, 최윤범 우회세력 관측…NH증권 대형딜 독식
윤준영 기자공개 2024-09-19 08:13:3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3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NH투자증권을 단독 주선사로 낙점한 배경에 시선이 쏠린다. 공개매수 시장에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과의 인연으로 제외됐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이번에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올해 e커머스 플랫폼 커넥트웨이브의 공개매수에서도 MBK파트너스와 호흡을 맞췄다.
공개매수는 기간과 가격, 수량 등 조건을 공시해 여러 주주로부터 주식을 장외 거래로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인수·합병(M&A), 경영권 확보, 상장폐지 등을 목적으로 이용된다. 기존에는 공개매수를 위해 개인들이 직접 지점에 찾아가야 해 번거로움이 컸다. 국내에선 NH투자증권이 처음으로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도입하며 공개매수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진행하는 공개매수 딜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은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고는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사모펀드의 공개매수 딜 경험이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MBK파트너스가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서는 NH투자증권을 제치고 주관사를 따내기도 했다.
다만 금번 고려아연 공개매수 딜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고려아연 간 특수관계로 인해 NH투자증권이 단독 주선을 따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고려아연 자사주 0.8%를 약 1045억원에 매입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그간 장영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에 맞선 지분 경쟁에서 유상증자와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우군을 확보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도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세계 2위 원자재기업 트라피구라 등과 함께 최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줬다. MBK파트너스로서는 상대방 측 우군인 한국투자증권과 손 잡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관측이다.
사모펀드의 공개매수 딜은 브릿지론과 인수금융 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사로서는 이득이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를 주선하며 인수금융 주선까지 맡았다. 또 제이시스메디칼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아키메드그룹과 5000억원의 브릿지 대출 계약을 맺으면서 최소 6.8%의 이자수익을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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