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억 뭉칫돈 에이치에너지, 일본 공략 속도낸다 프리IPO 성황, 40억 오버부킹…국내서 신규 SaaS 서비스 출시 예정
이기정 기자공개 2024-10-07 08:59:4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전기투자 플랫폼 '모햇'을 운영하는 에이치에너지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프리IPO를 340억원 규모로 클로징하면서 두둑이 곳간을 채웠다. 회사는 해외 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는 청사진이다.2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에너지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일본은 2016년 전력 시장을 민간에 개방해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회사는 일본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렌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이 사용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만들어 가정집에 ESS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현지 전력판매 소매 업체를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인 발전소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는 SaaS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사업자는 발전소 관리를 위탁할 수 있고 전력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에이치에너지 관계자는 "일본은 전력 시장이 민간에 개방된 후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이같은 서비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먼저 경험을 쌓고 향후 에너지 규제가 완화되는 다른 나라를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현재 약 21만개의 개인 발전소가 있는데 이들을 타깃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전소 관리 문제를 해결해주고 발전소 효율도 15% 이상 개선시킬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에이치에너지는 3개월만에 포스텍홀딩스 등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인라이트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다담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22년에는 70억원 규모로 KB인베스트먼트에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프리IPO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리딩 투자사로 200억원을 베팅했다. 추가로 산업은행이 100억원을 투자했고 포스코기술투자가 30억원, 어센도벤처스가 10억원을 책임졌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기존 투자사가 보유한 지분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사들이면서 50억원 규모의 구주거래도 이뤄졌다.

사실 에이치에어지는 발전소 건설을 통해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추가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았다. 실제 회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54억원, 60억원으로 자생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일본 진출과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자금 조달을 결심했다. 특히 당초 목표는 300억원 규모였는데 투자사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40억원가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투자사들은 발전소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에너지는 이르면 2026년 상반기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매출 규모가 크고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일반 상장 트랙이 유력하다. 앞선 관계자는 "2026년 예상 매출은 약 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최소 절반을 SaaS 사업으로 확보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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