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 '3000억' 펀딩 본격화…관건은 'NPS·공제회' 미래창조LB선도기업펀드 20호 IRR 17% '호재'…대형 VC간 경쟁 치열 '전망'
유정화 기자공개 2024-10-18 06:59:57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가 내년 상반기까지 3000억원 규모 대형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공제회,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잇따라 지원하면서 자금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인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은 17%에 달하는 만큼 출자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뽐낼 것으로 전망된다.11일 VC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300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 신규 결성 방침을 확정하고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지난달 11일 KDB산업은행 AI코리아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600억원을 확보하면서 본격화했다. 해당 펀드의 최소 결성금액은 2000억원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주요 공제회 VC 출자사업에 이미 지원을 끝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 VC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과기공은 VC 부문 4개사에 1050억원을 출자하고, 노란우산공제회는 1100억원을 VC에 배정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총 800억원 이내로 4개사에 출자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2일 국내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VC부문은 대형에 4곳, 중형 이하에 4곳 총 8곳을 선정한다. 대형에는 200억원, 중형 이하에는 100억원 내외로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펀드별 예정 규모는 대형 1500억원 이상이다.
최대 관건은 국민연금 출자사업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NPS 벤처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했다. 국민연금 출자는 국내 VC가 펀드 규모를 크게 키울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다른 LP와 비교해 출자액이 상대적으로 크다. 국민연금은 11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는데, 벤처펀드에 2000억원을 배정하고 최대 4곳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대형 VC간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등 조단위 자산을 운용하는 하우스들도 대형 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소식도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래창조LB선도기업 투자펀드 20호’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부수익률(IRR) 17%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펀드에서 하나 남아있던 포트폴리오 와그(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기업) 회수를 마무리했다.
1159억원 규모로 결성한 이 펀드는 '국민연금 07-06 LG투자조합 12호'의 성과로 국민연금 우수운용사로 선정돼 500억원을 출자받으면서 콘테스트 없이 결성됐다. 국민연금 우수운용사의 공식적인 수익률 허들은 그로쓰 IRR(Gross IRR)에서 성과보수를 제외한 성과가 12%다. 12% 이상 수익률로 펀드를 청산한 만큼 국민연금 우수운용사로 재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결성한 미래창조 펀드는 △펄어비스(온라인 게임사) △카카오게임즈(게임 퍼블리싱) △모비릭스(모바일 게임사) △툴젠(유전자 가위 치료개발 기업) △탄탄(중국 데이팅 앱) 등에 투자했다. 안근영 LB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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