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출자사업 엿보기]포스코이앤씨, '미래소재' 밸류체인 EPC 역량 방점2월 전중선 대표 취임, 그룹 친환경 에너지원 강화 맞물려…도시개발 '안양·평택' 참여
신상윤 기자공개 2024-10-14 07:23:53
[편집자주]
건설사들의 사업 전략이 다변화되고 있다. 단순 시공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나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등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공사 수익과 더불어 개발 이익도 향유한다는 전략이다. 더벨은 건설사들의 출자사업을 통해 성장 전략과 방향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 미래 사회를 지향하는 건설사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2차전지와 수소, 해상풍력 등 포스코그룹이 겨냥한 미래 에너지원 밸류체인 강화와 맞물려 EPC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건설업의 확장성을 더하는 전략이다.다만 본업인 건설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는 미래를 대비하려면 재무구조 구축과 전사적 리스크 관리 등이 병행돼야 한다.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그룹 수장에 오르면서 재무 및 기획 등이 뛰어난 전중선 사장을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로 선임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그린수소 비롯 '미래 소재' 밸류체인 역량 확보
올해 2월 포스코이앤씨 수장을 맡은 전 대표이사는 포스코그룹에서 족적이 작지 않다. 정통 '포스코맨'으로 경영전략실장, 가치경영센터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재무와 기획 분야에서 역량을 드러냈다.
특히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 대표는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를 맡아 차기 회장 후보에도 올랐다. 회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인 장 회장이 포스코그룹의 선택을 받자 전 대표는 할 일을 찾아 포스코이앤씨로 자리를 옮겼다.
포스코이앤씨 대표에 오른 그는 포스코그룹이 철강을 중심에 두고 '미래 소재'에 방점을 찍은 만큼 관련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건축 및 플랜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엿볼 수 있는 출자사업은 포스코이앤씨가 포스코그룹과 함께한 호주 '하이사타(HYSATA)' 투자다.
하이사타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등 포스코그룹은 신한금융그룹과 펀드를 결성해 투자했다. 포스코이앤씨가 40억원을 출자한 가운데 그린수소 분야에서 향후 플랜트 건설 시 EPC 참여 기회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겨냥한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및 역량 강화와 궤를 같이한다.
저탄소 비즈니스 전환을 위해 신규 석탄 화력 발전 사업은 진출을 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기존 진행되는 사업엔 당분간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강원도 삼척 민자 석탄 화력 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하는 '삼척블루파워'에 257억원을 출자했다. 삼척블루파워와 약정한 기본 자본금 출자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연내 175억원 상당을 추가 증자할 예정이다.
삼척 석탄 화력발전소는 포스코이앤씨가 두산에너빌리티와 EPC 컨소시엄을 꾸려 참했다. 1050㎿ 발전소 2기 건설로 '초초임계압(증기 압력 246㎏/㎠ 이상, 증기 온도 593℃ 이상)' 발전시장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안양·평택' 도시개발 사업 첫 발, 포스코그룹 사업구조 개편 병행
미래 먹거리가 안착하는 과정에 본업 확대도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양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조성에도 본격적인 발을 떼었다. PFV 설립에 지분을 출자해 향후 부지조성 시공권 및 공동주택 사업용지 우선 매수권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출자사업을 적극 검토하는 상황이다.
부동산 펀드 형태로도 참여 중이다. 올해 상반기 증액 출자한 '칸서스PS디벨롭먼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가 대표적이다.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개발하는 공동주택 등의 시공권 확보를 목적으로 참여했다. 증액한 규모는 많지 않지만 올해 상반기 말까지 82억원 이상 출자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자본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포스코그룹 방침과 맞물려 '서서울도시고속도로'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성산대교 남단부터 금천IC까지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의무 보유기간 만료와 더불어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처분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업의 비전 달성과 중장기 전략 실행 등을 위해 출자한 사업들은 향후 수주 기회 확대 및 수행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포스코그룹 사업구조 개편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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