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이태훈 대표 “노바셀, 염증성 질환 만병통치약 만들겠다”펩타이드 면역치료제 전문 기업, 기술이전·기술성 평가 초읽기
이채원 기자공개 2024-10-21 09:25:29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5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바셀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약은 펩타이드와 스테로이드를 합친 뜻인 펩티로이드(PEPTIROID)다. 스테로이드처럼 면역과 염증성 질환에 대한 만병통치약이 되는 것이 목표다.”이태훈 노바셀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된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전문개발기업이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 몇 개가 결합해 생체 기능에 관여하는 최소 단위를 말한다. 염증을 해소해 면역을 치료하는 펩티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하반기 기술성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노바셀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이 대표는 그간의 IPO 도전 경험을 토대로 기술력을 정량적으로 증명해내며 사업성을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000년 설립…2012년 펩타이드 연구 기술에 ‘선택과 집중’
노바셀테크놀로지는 2000년에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연구실에서 설립됐다. 이태훈 대표가 노바셀테크놀로지를 창업한 배경으로는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과 포스텍 교수들의 권유가 있었다.
이 대표는 1968년 생으로 미국 에모리 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포항공과대학교 류성호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일했다. 2000년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의 신사업 팀이 포항공과대학교 서판길 교수와 류성호 교수에게 창업을 권유했다. 이들 교수는 이 대표에게 회사를 차려보라고 제안했다. ‘생명공학 분야의 새로운 별’이란 의미를 담아 노바셀테크놀로지라는 회사가 탄생한 배경이다.
이 대표는 “초반에는 프로테오믹스, 펩타이드, 세포 신호전달을 분석하는 기술 등 3가지를 사업화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2012년 유성우 교수의 펩타이드 연구 기술을 사업화했다”고 말했다.
이후 면역 관련 염증질환을 대상으로 염증해소(Resolution of inflammation) 기전의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는 두 번의 상장 도전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2012년과 2020년에 상장 시도를 했었다”라며 “당시 정량적으로 회사의 미래 가치를 입증하는데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2020년 이후 객관적인 수치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임상 연구 스테이지도 올렸고 추가 기술이전도 이뤄냈다”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2상 돌입…내년 코스닥시장 상장 목표
이 대표는 “아토피, 천식, 궤양성 대장염은 외부에 노출된 기관이라는 점과 스테로이드 물질로 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현재 아토피와 관련한 치료제 개발에 있어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에 돌입하고 있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치료 가능한 질병 범위를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앞서 노바셀테크놀로지는 1세대 펩티로이드 후보물질을 이용한 피부에 바르는 방식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해 비임상연구와 임상1상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임상2상 연구에 대한 승인을 받아 추진 중이다.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과질환에 대한 연구도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안구건조증 관련 치료제는 휴온스에 기술이전을 했고 휴온스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하반기 국내외 회사에 차세대 펩티로이드 기술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아토피와 안구건조증 치료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면, 이제는 주사제와 먹는 약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차세대 펩티로이드의 기술이전을 앞두고 있다”며 “하반기 기술이전으로 기술성을 증명하고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기술성 평가에도 돌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바이오 뷰티 화장품 ‘노바덤’·반려동물 스킨케어 브랜드 ‘노바펫’ 론칭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바이오 뷰티 브랜드 노바덤(NOVADERM)을 론칭하고 아토피 및 염증 관련 신약성분을 넣은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 회사들은 주로 상장 이후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제품을 만든다”라며 “노바셀테크놀로지는 피부 관련 질환을 다루는 기업으로, 외용제를 개발하는데 유리해 뷰티 브랜드를 상장 전에 론칭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노바덤과 함께 반려동물 스킨케어 브랜드 노바펫도 론칭했다. 이 대표는 현재 노바펫 성장이 더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킨케어 제품은 레드오션이라서 오히려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노바펫 성장률이 크다”며 “노바덤과 노바펫에서 올해 총 4억~5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 사업 밸류체인을 안정적으로 꾸려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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