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앤파트너스, 1000억 해외 병행펀드 결성 '순항' 국내 PEF 운용사 중 최초, 국내 포함 총 2000억 블라인드 조성 계획
윤준영 기자공개 2024-10-18 07:25:4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국내 최초로 달러와 원화로 구성되는 블라인드 '병행펀드'를 결성 중이다. 총 규모는 2000억원으로 각각 1000억원씩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현재 원화 펀드 조달은 거의 마무리 했고, 외화 펀드 클로징도 눈앞에 뒀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크앤파트너스는 이르면 올해 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외화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억원을 모았다. 해외 유명 LP(기관투자자) 두 곳을 확보한 상태로, 연말까지 추가로 해외 LP의 투자 승인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원화 펀드와 외화 펀드를 붙이는 병행펀드 형식으로 1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목표 금액은 총 2000억원이다. 1000억원 규모의 원화 펀드 모집도 마감이 임박했다. 병행펀드란 실질적으론 하나의 펀드이지만 LP별로 PEF 관리방식이나 요구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펀드를 쪼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투자구조를 말한다. 전체적인 투자나 회수 전략은 동일하고, 세부적인 요구조건들만 다르게 설정된다. 해외에서는 일반화된 펀드 형태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지만 1호 블라인드펀드부터 달러와 원화처럼 통화를 다르게 병행펀드를 설정한 것은 아크앤파트너스가 처음이다. 과거 VIG파트너스나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등이 병행펀드를 결성한 적이 있다. 다만 대부분 국내 기관투자자들로 구성됐고, 해외 투자자가 투자한 사례는 많지 않다.
아크앤파트너스가 서로 다른 두 통화를 기반으로 펀딩을 한 것은 해외 LP 자금을 좀 더 수월하게 모집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해외 LP들은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부과되는 세금을 비롯해 세부적인 펀드 운영방식이 다르다. 이 때문에 국내 기관들과 의견 합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LP들만으로 구성된 별도의 펀드를 만들면서도 원화 펀드와 합쳐 최종적인 펀드 규모는 두 배가 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해외 기관의 자금을 유치한 곳은 많지 않다. 국내 대형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나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VIG파트너스, UCK파트너스 정도다. 콜버그크래버스로버츠(KKR)나 칼라일그룹, 블랙스톤 등과 같이 한국 오피스를 둔 외국계 운용사들이 주로 해외 기관의 선택을 받아왔다.
아크앤파트너스가 인연을 맺은 해외 LP는 각각 북미와 아시아에 기반을 둔 대형 기관이다. 북미 기반 LP A사는 1980년대 초반 영국 국영 통신사와 우정국 등 정부기관 연금을 관리하는 펀드에서 시작돼 현재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1066조원에 이른다. 또 다른 해외 LP B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지역 위주로 투자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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