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0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주항공 기업은 고평가를 피할 수 없다. 사업구조 특성상 단기간에 매출성장을 보여주기 어렵고 당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기에도 무리가 있다.”최근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증권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우주항공 기업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우주항공 1호 상장사 포문을 연 컨텍은 25일 기준 8630원이다. 공모가 2만2500원보다 61.64% 하락한 수치다. 올해 7월 상장한 이노스페이스 주가도 25일 기준 1만8610원으로 공모가인 4만3300원 대비 57.02% 하락했다.
최근 상장한 루미르는 수요예측 참패로 희망범위 하단 공모가 보다 27% 하회한 가격에 공모가(1만2000원)를 확정했지만 현재는 그보다 22.41% 떨어진 9310원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 하반기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던 페리지와 나라스페이스는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다만 숫자 이면에 우주항공 기업들의 가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국가가 주도하던 우주 분야를 민간기업이 이끄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 정부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이 되겠다는 목표아래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을 개청했다. 우주항공청은 민간 중심의 우주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공헌했다.
우주항공청의 목표에 중심이 되는 우주항공 기업들은 현재 각자만의 기술을 증명해내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3월 첫 상업발사를 계획 중이다. 성공하면 전 세계 3번째 위성 발사체 사업자가 돼 다수 글로벌 수주를 유치할 수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기상악화, 바지선 등의 문제로 일정을 연기했지만 내년 상반기 준궤도 발사체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소형위성을 위한 발사체인 블루웨일1의 궤도발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과정까지 이르게 되면 상업 궤도발사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우주항공 스타트업 후발주자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창업한 박동하 코스모비 대표는 “앞서 상장을 하거나 상장을 앞둔 기업 사례를 많이 참고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항공 기업들은 미국의 대표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신화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는 꿈을 꾸게 했다. 저마다의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날이 머지않은 K우주항공 기업들의 성장통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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