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던스 달성률 분석]KAI, 예견된 매출 감소…목표치 근접 '고무적'2년 연속 가이던스·실제 매출 간극 축소…원·달러 영향, 3분기 매출 감소
김동현 기자공개 2024-10-30 08:32:4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6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2년 동안 매출 가이던스와 실제 매출과의 간극을 줄여왔다. 2021년 초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처음으로 한해 매출 목표치를 공개한 이후 한번도 연간 목표치를 채운 적은 없지만 지난해 그 간극을 60억원 수준까지 줄여 가이던스 달성에 근접했다.올해 들어서도 분기별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여주며 가이던스 달성을 향해가고 있지만 3분기 매출이 일부 줄면서 목표치와 간극이 30% 정도 남은 상태다. 시장에선 이미 3분기 KAI의 매출 감소를 예상했던 터라 4분기 대규모 매출 시현을 기대하고 있다.
29일 KAI는 올 3분기 실적으로 매출 907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9.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6.7% 증가했다. KAI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분기(-11.2%)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KAI의 3분기 매출 감소를 이미 어느 정도 예견하고 있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완제기 수출 및 기체부품 등이 수출 사업이다 보니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번 분기 환율 하락으로 해당 사업의 부진이 불가피했다.
실제 완제기 수출(2434억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해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큰폭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다만 여전히 분기 대비로는 전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에 주식시장에서도 큰 타격 없이 주가는 전일 대비 4.33% 오른 5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러한 시장 반응과 별개로 KAI는 연초 세웠던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4분기 매출 확대 작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회사가 올해 목표로 세운 연간 매출 목표치는 3조7684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매출(3조8193억원)보다 약 1% 낮은 수치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의 FA-50 수주를 따내며 대규모 수주 능력을 보여준 KAI는 기존 물량을 소화하며 매년 가이던스와 실제 매출의 간극을 줄였다. 2021년 약 10%까지 벌어졌던 간극이 2022년에는 5%로 내려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3조8193억원을 달성, 매출 목표치(3조8253억원)와 불과 60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올해도 매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지만 3분기에 예상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10%가량 줄면서 가이던스 달성까지 약 32% 정도의 간극이 남아있다. 증권가에선 올 4분기 KAI가 매출 1조13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컨센서스)하고 있다. 이를 3분기 누적 매출(2조5389억원)에 대입할 시 가이던스와 연간 매출 추정치와는 약 2.5% 정도의 간극이 발생한다.
매년 가이던스와 실제 매출 간의 간극을 줄였던 KAI는 그 간극이 다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회사 입장에서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매출 시현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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