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경영분석]KB저축은행, 연체율 8.8%…건전성 개선 고삐 쥔다3Q 누적 순이익 7억, ROA·ROE 0%대…연말 상각 나설 계획
김서영 기자공개 2024-11-01 12:45:14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13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저축은행의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올 3분기 말 연체율이 8% 후반으로 급등하며 5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자산 건전성 개선을 위해 대출채권 상각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진다.수익성 회복도 쉽지 않다. 3분기 중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모두 0%대로 떨어졌다. 임기 첫해 마무리를 앞둔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의 고민이 깊어졌다.
◇충당금 79억 적립에 3분기 순손실
KB금융그룹은 최근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4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인 KB저축은행 올 3분기 실적도 이날 공개됐다. 누적 순이익은 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말 32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3분기 동안에 25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3분기 중에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을 하면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올해 연말 부실채권을 상각하기 위해 먼저 충당금을 쌓아둬 건전성 관리에 매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추가로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79억원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5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11억원, 2분기 239억원을 쌓은 바 있다. 3분기 충당금은 각각 28.8%, 66.9% 감소한 셈이다. 이로써 3분기 말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29억원으로 추산된다.
3분기 수익성이 나빠진 건 충당금 영향뿐만이 아니다. 올 들어 수익성 지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ROA 0.04%, ROE 0.47%로 0%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ROA와 ROE는 1.66%, 22.79%였으나 매 분기 수치가 떨어지고 있다.
◇서혜자 대표, 연체율 상승세 잠재울까
수익성 만큼이나 신경 써야 할 건 건전성이다. KB저축은행은 작년 6월 이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올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8.87%를 기록해 8%를 돌파했다. 지난 분기(7.22%) 대비 1.65%p 급등한 수치다. 작년 6월 말 연체율은 3.42%로 나타났다. 연말 4.51%까지 연체율이 오르더니 올 들어 빠른 속도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이 6.85%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2.34%p 뛰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연체율은 7.22%로 나타났는데 1년 새 3.8%p 급등한 것이다. 3분기 말 연체율이 8% 후반에 달하며 연말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쥐어야 할 상황이다.
KB저축은행은 올 4분기 중에 대출채권 상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올 상반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상각한 채권 규모는 67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연체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상각 규모를 확대할지 관심이다.
서혜자 대표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올해 말이면 임기 첫해를 마무리하게 된다. 내년 말 2년 임기가 만료되면 다른 KB금융 계열사 CEO와 함께 연임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위축된 수익성을 개선하고 연체율을 효과적으로 낮춘다면 연임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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