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신저스, 북미 진출 본격화…내년 매출 '400억' 목표 광신호 연결 플랫폼 'DOW 본딩' 기술 보유…글로벌 HPC업체와 250억 수주 계약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26 09:34:0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부품인 광트랜시버(Optical Transceiver)를 개발하는 레신저스가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회사는 내년 북미 지역 진출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13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레신저스가 개발한 광트랜시버는 글로벌 고성능 컴퓨팅(HPC) 업체 A사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장비로 채택됐다. A사는 내년 초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론칭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3월 A사로부터 부품 개발을 요청을 받아 연구개발을 마친 뒤 현재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레신저스는 광트랜시버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광트랜시버는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광케이블로 송수신하는 데이터 전송의 핵심 부품이다. 회사는 북미 기업을 중심으로 광트랜시버 샘플을 제공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는 기관 중 하나인 '광학 인터네트워킹 포럼'(OIF)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현장 시연(Live-demo)을 통해 회사의 독자적인 광연결 기술로 개발한 제품의 탁월한 성능을 증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레신저스는 세계 최초로 광통신의 핵심이 되는 광연결을 폴리머 소재의 와이어로 직접 연결하는 광통신 연결 플랫폼 'DOW(Direct Optical Wire) 본딩'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DOW 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 17건, 미국 특허 2건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20건 이상의 특허출원을 냈다.
DOW 기술은 빛의 이종 매질 투과시 발생하는 반사, 산란, 굴절 현상을 최소화해 신호 전송 품질이 뛰어나다. 광연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로 인한 성능불량 역시 최소화돼 원가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기존 광통신 부품에서 광신호 연결은 렌즈광학계를 적용한 구조를 공통적으로 적용한다. 이렇다 보니 렌즈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반사와 산란 노이즈를 피할 수 없어 고비용 구조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북미 시장 진출에 따라 레신저스의 매출액도 급증할 전망이다. 회사는 그간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3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2025년 400억원, 2026년에는 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회사는 앞서 북미 진출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 자금도 확보했다. 지난달 시리즈C 라운드를 열고 90억원을 유치했다. 프리밸류는 500억원이었다. 우리벤처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레신저스는 신주를 90억원어치 발행해 투자자에 배정하면서 회사 포스트밸류는 590억원 수준이 됐다.
지난해 4월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 당시 포스트밸류는 390억원 수준이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다올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등이 90억원을 투자했다. 레신저스의 기업가치는 1년 6개월 만에 1.5배가량 늘었다.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약 2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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