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서안나 시안솔루션 대표 "맞춤형 의료기기 니즈 급증"②3등급 의료기기 허가 임박, 내년 품목군 확대…"2026년 글로벌 진출 원년될 것"
이기정 기자공개 2024-11-19 09:30:54
[편집자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 2018년 '창업지원센터'를 출범하면서 스타트업 보육 활동을 시작했다. 2022년 벤처리움으로 센터명을 변경하고 보육 규모를 키웠다. 지금까지 벤처리움을 거쳐간 스타트업은 총 58개에 이른다. 이중 일부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벤처리움에서는 수 많은 ICT 스타트업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더벨이 벤처리움에 거주하고 있는 유망주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4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고령화 시대로 들어서면서 맞춤형 의료기기에 대한 시장의 니즈는 꾸준하게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치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내에서 충분하게 인지도를 쌓은 후,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최근 더벨과 만난 서안나 시안솔루션 대표(사진)는 회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연내 의료기기 3등급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에 성공하면 매출 급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2019년 설립된 시안솔루션은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의료기기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제공, 제품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서 20여개의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계 뛰어든 컴퓨터 공학도…25년간 네트워크 축적 '강점'
1974년생인 서 대표는 25년 이상 의료진들과 연구 개발을 진행해 온 컴퓨터 공학도다. 건국대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수료했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 핵의학과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가천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경북대 연구교수를 지내다 시안솔루션을 창업했다.

이어 "대학 연구교수로 활동하다가 네트워크를 쌓은 교수들의 권유로 창업을 하게 됐다"며 "당시 교수들과 모여 작은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회사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해주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년의 시간이 상당히 고됐다고 돌아봤다. 서 대표는 "창업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며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다른 섹터와 비교해 성장 속도가 한참 느린 편인데 짧은 기간 동안 성장에 성공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장이 가능했던 원인은 의료기기 허가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했기 때문"이라며 "허가 후에도 의료업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르게 현장에 제품을 공급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투자금 많을수록 성장 가속…해외서 입소문타기 시작"
서 대표는 내년 회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연내 '맞춤형 하악골 임플란트' 의료기기 3등급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제품 판매가 가능하다. 의료기기 등급은 통상 1~4단계로 나뉘는데 3등급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단계다. 식약처 허가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제품 단가가 1, 2등급 대비 5배 이상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는 "회사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의료진의 업무 속도가 빨라지고 사용자 편의성이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설계와 커뮤니케이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다른 의료기기 기업에서도 시안솔루션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이번 허가를 획득하면 내년 3등급 의료기기 품목군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맞춤형 임플란트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이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끌어낼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분야 인재도 보충한만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는데 투자금이 많을 수록 한 번에 여러개 영역에 도전이 가능하다"며 "회사의 사업 모델을 이해하고 지원해 줄 투자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가 생각하는 시안솔루션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영위하는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령 인구 증가로 외과 질환 발병이 많아져 의료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외부 환경에 민감하지 않고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은 후에는 해외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의료기기는 각 국가별로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해 당장 내년은 어렵고 내후년부터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리서치용으로 해외 고객에게 자사 제품을 제공해 인지도를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는 별개로 해외에서 자사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대학에서 솔루션을 경험해보기 위해 학생을 파견하고 있고 해외 의료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안솔루션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 벤처리움에서 지난해 12월부터 머물고 있다. KOTA는 입주 기업에게 △사무공간 제공 △통신 3사와 사업연계 기회 제공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보육 △투자컨설팅 및 IR 참여 기회 △전시회 참가 및 마케팅·홍보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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