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호스 선정 무산' 신세계개발, 에덴밸리CC 공개매각 추진 가격대 안 맞아 협의 불발, 1300억이 마지노선
윤준영 기자공개 2024-11-21 08:02:40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산에덴밸리리조트(이하 에덴밸리CC)의 스토킹호스 선정 절차가 무산됐다. 이에 매각자인 신세계개발은 에덴밸리CC 공개매각을 재추진한다. 1300억원이 법원과 신세계개발 측이 제시하는 마지노선 가격이 될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개발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에덴밸리CC의 회생 M&A(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에덴밸리CC는 지난 9월부터 스토킹호스 인수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제안서를 받았다.
에덴밸리CC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스키장, 콘도 등이 결합된 복합리조트다. 지난 2월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법원 허가를 통해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당시 예상 매각가는 약 1500억원에 이르렀다.
당초 예정됐던 스토킹호스 선정 절차는 무산됐다. 다이아몬드CC 등 에덴밸리CC 인근에 위치한 골프장이나 리조트, 지방 건설사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가격 눈높이가 맞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스토킹호스 선정 절차에 참여했던 입찰자들은 최저 매각금액인 1200억원을 밑도는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다시 스토킹호스를 선정하기 위해 단독으로 잠재 매수자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마저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엔 최소 매각가격인 12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으로 신세계개발과 협의했지만 자금 조달 이슈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 전반적인 골프장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인수 자금을 구하는 데 애를 먹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5년여간 코로나19로 골프장이 수혜를 누리게 되면서 홀당 가격이 1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며 다시 해외여행 인기가 높아지자 국내 골프장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수도권 소재 골프장이 아니라는 점도 에덴밸리CC를 인수하기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서울에서 가까운 골프장들이 높은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받기 때문이다. 에덴밸리CC의 경우 주변 유휴부지를 활용한 리조트 개발 이익을 기대해야 하는데, 최근 경기침체로 해당 사업에 선뜻 뛰어들 플레이어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요인이다.
결국 신세계개발은 스토킹호스 선정 없이 공개매각을 재추진하기로 법원과 협의했다. 법원이 정한 최소 매각가격은 약 1200억원이다. 다만 회원권 보유자로부터 순조롭게 매각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약 1300억원 정도의 가격이 마지노선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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