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KT, 예년과 달랐던 3분기 '비용관리 성공'임대료·운영원가 모두 감소…AIDC 신규 가동따른 전기료 상승 불가피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21 07:43:2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5시1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사에게 3분기는 실적을 만들어 내기 어려운 시기로 꼽힌다. 임금 단체협상 결과와 전기료 상승 영향이 영업비용에 반영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KT 역시 지난해 같은 분기 영업이익이 28.9% 감소한 바 있다.올해 KT는 철저한 현금 통제와 비용 효율화를 시행했다. 줄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줄였다. 이에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신규 가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65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매출 성장은 주춤했지만 현금 흐름은 견조했다. 누적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63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전체 현금성자산도 3조9539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743억원 늘어나면서 재무안정성에도 문제 없음을 보여줬다.
영업이익은 4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에 임단협 결과를 반영했지만 올해는 2분기 조기반영하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커졌다. 여기에 영업비용 효율화 효과도 더해졌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6조1905억원이었다. 누적으로는 18조3910억원을 썼다. 전년 대비 0.47% 증가하는 수준으로 방어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막을 수 없었지만 최대한 효율화를 진행했다.
대표적인 외부 요인은 전기료다. 연결기준 누적 전력수도비는 4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3104억원 대비 33.9% 급증했다. 단기간에 전기료가 급증하는 건 고전력을 요하는 신규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회사인 KT클라우드는 실제로 올해 8월 말 AIDC인 '백석 AIDC'를 개관했다. AIDC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하며 일반 DC에 비해 상당히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KT클라우드는 비용 관리를 위해 백석 AIDC에 고집적·고효율 차세대 냉각기술 등을 적용하기도 했다. 상면 설계 단계부터 GPU 발열 문제 등을 고려했다.
별도 기준 전력수도비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972억원을 지출하면서 선방했다. 고전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을 그룹사가 담당하도록 설계하면서 본사 차원에서는 전력요금 상승 여파를 피해갈 수 있었다.
KT 관계자는 "별도 기준 전력 수도비 상승은 전기료 단가 인상 및 사용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며 "연결 기준으로 상승한 것은 DC 영향이 맞다"고 설명했다.
통제 가능한 항목은 마케팅을 위한 광고선전비를 제외하면 공격적으로 줄여나갔다. 3분기 기준 급여는 1조1183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임단협 인상분을 지난 분기에 적용하면서 이번 분기에는 영향을 줄여나간 덕이다. 누적으로 보면 3조4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8억원 늘어났다.
네트워크 운영도 효율화한 것으로 간측된다. 3분기 서비스 원가 비용은 5360억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15.1%나 줄어들었다. 통신사 서비스 원가에는 통신망 운영·유지보수, 품질관리비 등이 포함된다. 임차료도 붕기 기준 20.1%, 누적 기준 11.2%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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