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경영분석]나우IB캐피탈, 3분기 적자전환…'삐아'에 웃고 울고영업손실 87억 기록, 지분법손실 영향…포트폴리오 주가상승 모멘텀 기대
이영아 기자공개 2024-12-02 10:01:4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7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주력 포트폴리오 삐아의 주가가 내려간 탓에 회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조합의 평가이익이 크게 변동하면서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액 또한 마이너스(-) 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4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메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는 장부상 계상되는 지분법손익이 급격하게 변동된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나우IB캐피탈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311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이다.
하우스는 올해 3분기 101억원가량 대규모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벤처캐피탈(VC)의 영업수익은 크게 관리보수, 성과보수, 지분법손익 등으로 구성된다. 하우스의 수수료수익이 도드라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 변동이 크게 일어난 것은 장부상 계상되는 지분법손실이 증가한 영향이다. 보유하고 있는 투자조합들이 기투자했던 주식의 평가액이 변동되면서 수치상 변화가 발생했다.
나우IB캐피탈은 올해 3분기 총 29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지난 2분기 총 23억원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지분법손실은 변화의 폭이 컸다. 지난 2분기 296억원 지분법이익이 발생한 것에 반해 3분기 101억원 지분법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주요 포트폴리오 '삐아'의 주가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삐아의 최대주주는 하우스가 위탁운용(GP) 중인 '나우M&A1호투자조합(63.13%)'이다. 나우IB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삐아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흐름이 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언급했다.
삐아는 지난 4월 신영스팩7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닥 합병상장 첫날 25%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증시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가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가는 9200원 수준으로 최고가(2만5400원)대비 64% 가량 빠진 상태다.
지난 2분기 나우IB캐피탈은 삐아의 성공적인 IPO를 바탕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1분기 나우IB캐피탈 연결 매출액은 40억원으로 전년동기(47억원) 대비 14.89%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9억원을 기록했다. 삐아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한 뒤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나우IB캐피탈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우스는 2분기 매출액 34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나우IB캐피탈은 탄탄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한 삐아의 주가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삐아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4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글로벌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삐아는 일본 현지 법인 '삐아 재팬(BBIA Japan)'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번 3분기 누적 일본향 매출액은 6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16억) 대비 276%라는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
이영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에이벤처스, 'Co-GP' 몰린 스케일업서 승기 잡을까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AC 리그' 스포츠출발, AC패스파인더 2년 연속 GP?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플래티넘, '뉴스페이스 클러스터' 육성 강점 뽐낼까
- 대전투자금융, 모펀드 조성 속도…LP 모집 총력
- '퓨리오사AI·에이블리' 합류, 벤기협 외연확장 안간힘
- K-AI 스타트업, 연이은 글로벌 스포트라이트
- [VC 투자기업]'K패션 플랫폼' 메디쿼터스, 매출 2000억 돌파
- '에이피알 잭팟' 신한벤처, 딥테크 회수 풍년올까
- [VC 투자기업]순이엔티, 영업손실에도 '커머스' 확대 의지
- [thebell interview]"서울창경, 직접투자 확대…AUM 300억 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