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에티포스 "V2X 산업 개화…정부·대기업 도움 필수적"김호준 대표 "내년 7월 반도체 칩셋 출시…글로벌 매출 성장 확신"
이기정 기자공개 2024-12-31 07:27:4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2X(차량사물통신) 반도체 칩셋은 현재 외국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에티포스가 내년 소프트웨어정의모뎀(SDM) 기반 칩셋을 선보이면 우리나라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정부와 대기업이 도와준다면 세계로 뻗어나갈 자신이 있다."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에티포스 본사에서 만난 김호준 대표(사진)는 글로벌 대기업이 독점하던 영역에 국내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냈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 7월 SDM 칩셋을 출시해 실력을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에티포스는 V2X 통신 솔루션 공급업체다. V2X 기술은 외부로부터 받은 정보를 차량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 자율주행차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회사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5G 기술을 접목한 V2X 모뎀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 경쟁사 대비 성능 우수…독점 지위 무너뜨릴 것"
1968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인텔과 글로브스팬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18년 미국에서 에티포스를 창업한 후 2022년 현재의 위치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어 "미국이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 작업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사업 확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지도를 쌓게 된다면 해외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해 고객사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에티포스의 글로벌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 V2X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상당한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기업에 의존하던 V2X 반도체 칩셋을 국내 기업이 개발했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보였다. 김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퀄컴이 V2X 전문 팹리스 반도체 기업 오토톡스를 인수를 시도하고 있어 독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 현재 에티포스의 제품이 경쟁사 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에서 제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완성차 기업과 협업 희망…국가 사업 참여로 트랙레코드 확보 기대
김 대표는 정부와 대기업이 도와준다면 성장에 더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V2X 차량용 반도체는 자율주행차를 준비하는 모든 완성차 기업에게 필요하다"며 "다만 현재 에티포스의 제품에 국내 기업보다 해외 기업이 더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도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해외 기업보다는 국내 스타트업으로부터 구매하는 것이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국내 완성차 업체와 함께 트랙레코드를 쌓는다면 회사의 글로벌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쟁력을 입증할 자신이 있다"며 "실제 에티포스 제품은 업데이트 과정에서 단말기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필요한 정부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에티포스를 국가 핵심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회사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내년 반도체 칩 생산을 계기로 실제로 이같은 기여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포스는 내년 최소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다. 그는 "미국 진출을 통해 매출이 급성장할 수 있다는 부분을 투자사들에게 어필하겠다"라며 "투자금을 확보해 제품 생산 비용을 확보하고 미국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경영 리스크' 누적, 콜마홀딩스 '책임경영' 본격화
이기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기업가치 1400억' 포엔, 올해 매출 270억 목표
- '김동환호' UTC인베, 첫 펀딩 시동…다음 타깃은
- [LP Radar]새마을금고, 3년만 벤처출자 시동…펀딩난에 호재
- [LP Radar]'2차 출자 개시' 농금원, '민간제안' 신설…지원 몰릴까
- 아이지넷, 핵심지표 공개 '승부수'…숨은 의도는
- ' VC협회장사' 퀀텀벤처스, 과기부 AI GP는 따낼까
-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에 이대희…첫 '관 출신' 사례
- [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폐배터리 재제조' 포엔, 해외 영토 확장 '시동'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출자 감소' 사이버보안, 린벤처스 2연속 도전 눈길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스포츠프로젝트, 작년·올해 재수생 지원…각축전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