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운용, ‘목표달성형’ 출시 4개월만 조기 청산 목표수익률 13% 달성, 빅데이터 활용 전략 효과
박상현 기자공개 2025-01-13 14:12:19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도자산운용이 목표 달성형 펀드를 설정한 지 4개월 만에 조기 청산한다. 당초 목표한 수익률 13%를 달성하면서다. 트럼프 리스크와 탄핵 정국 등 국내 주식시장의 악재 요소가 있었음에도 빅데이터 활용 전략에 기반해 성과를 낸 모습이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도운용은 오는 13일 ‘구도 Whale 액티브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1호’를 청산한다. 구도운용은 10일 펀드가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고 13일 수익자에게 최종 상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약 98억원 수준이다. 유형은 단위·폐쇄형이고 삼성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맡는다. 구도운용은 이 펀드에서 롱온리(Long Only) 전략을 취한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국내·해외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등을 70:30 비율로 담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펀드는 목표수익률 13%를 기록하면 자동 청산되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8월 28일 펀드를 설정할 당시 예정된 만기는 2년이었지만 목표를 달성하면서 결과적으로 4개월만에 청산하게 됐다.
특히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고무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12월 탄핵정국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펀드 운용 기간 각각 10% 가량 하락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전략이 자리한다. 구도운용은 자체적인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박세훈 구도투자자문 최고경영자(CEO)가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시절인 2019년경 본격 개발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는 포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색 데이터와 관세청 수출입 데이터, 미국 연준 통계치(FRED)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구도운용은 이번 펀드에서 소비재에 적극 투자했다. 국내 주식으로는 화장품과 바이오 기업을, 해외 주식으로는 패션과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업을 담았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등 산업은 그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다”며 “다른 산업에 비해 각종 데이터가 선행지표로써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도운용은 지난해 4월에도 ‘구도 Whale 코리아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1호’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이 역시 출시한 지 4개월만이다. 규모는 약 100억원, 목표수익률은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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