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사 제이스코홀딩스에 '빅 네임'이 갑작스럽게 합류했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가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서 부회장은 유안타증권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했고,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업계는 한동안 서 부회장의 취임으로 떠들썩했다. 시가총액 1000억원 내외의 작은 상장사에 생각보다 거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이스코홀딩스는 니켈 채굴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많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소위 리스크 있는 상장사여서 더욱 눈길이 쏠렸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을 거쳐간 유명인들이 늘 그렇듯 이름만 올리고 여가생활을 즐기러 온 것 아니겠느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코스닥을 취재한 이래 비슷한 케이스를 많이 봤기에 의구심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연예인, 정치인, 기업가 등 유명인들이 코스닥 상장사에 주요 보직을 차지한 경우는 종종 있다. 이들의 이름값만으로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는 한다.
다만 이들이 전면에 나서서 시장과 소통하거나, 사업 전반을 이끄는 일은 많지 않다. 초기에만 반짝 효과를 볼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거나 소리소문 없이 자리를 내려놓는다.
이렇다 보니 코스닥에서는 '빅 네임'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 부회장도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서 부회장은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시선을 의식한 채 대외활동을 피하던 대부분의 '빅 네임'과는 다르게 취임식을 열었고 직접 단상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서 부회장은 자신있게 "대학에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이를 직접 실행할 기회가 생겨 과감하게 도전했다"며 "제이스코홀딩스의 니켈 채굴 신사업에 관심이 생겼고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촉이 왔다"고 말했다.
이후에 인터뷰 자리에서 서 부회장을 대면했다. 조금은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을 이어갔지만, 서 부회장은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한계를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 부회장이 취임식부터 보인 행동은 '빅 네임'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기 충분했다. 물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니켈 채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서 부회장의 행보는 코스닥 업계에서 '빅 네임'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모범사례로 꼽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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