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디언트의 SI 활용법, 오가노이드 사업 연계 강화 모기업 자금력 기반 전략적 투자, 큐어버스와 MOU 통한 플랫폼 제휴 확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31 08:39:16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디언트가 전략적투자(SI)를 활용해 계열사가 보유한 오가노이드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투자한 경구용 치매치료제 개발 기업 큐어버스가 계열사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이하 GBCC)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GBCC는 24일 큐어버스와 뇌질환 및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BCC는 환자 유래 뇌 오가노이드와 종양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큐어버스가 개발 중인 신약에 적합한 약효평가 방법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큐어버스는 GBCC의 모기업인 그래디언트의 피투자기업이다. 그래디언트는 최근 큐어버스의 시리즈B 펀딩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재무적투자 목적 외에도 계열사 GBCC가 보유한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큐어버스의 신약 개발에 연계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GBCC는 자체 개발한 오가노이드 약물 평가 플랫폼과 다양한 환자로부터 확보한 800여 종의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고객사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암 오가노이드 외에도 치매 환자로부터 유래한 뇌 오가노이드를 다수 확보해 관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GBCC의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큐어버스의 후속 신약 후보물질 도출 및 효능 평가, 작용 기전 분석 등에 적용한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출자기업으로 설립된 큐어버스는 뇌질환에 특화된 저분자 후보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단백질인 NRF2을 활성화하는 치매 치료제 CV-01이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작년 10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5000억원대로 기술이전했다. 이 외에도 S1P1(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을 저해하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CV-02를 보유했다.
최근에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항암 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후속 물질은 내년께 비임상에 돌입할 예정으로 GBCC와 협력하면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신규 약물의 비임상 효능과 안정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그래디언트 관계자는 "큐어버스의 기존 약물에 대한 적응증 확장 외에도 신규 타깃 발굴 등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다양한 연구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래디언트는 큐어버스 외에도 치매 관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계열사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해 피플바이오의 전환사채에 투자해 실질적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치매 치료 전문 펀드인 DDF에도 1차 투자 확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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