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이성현 공동대표 선임…창업자-경영인 '공조' 컨설팅펌·IT 플랫폼 기업 거친 전문 경영인…내부 살림 총괄
노윤주 기자공개 2025-02-18 08:07:3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이 두나무, 줌인터넷 출신 이성현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앞으로 차명훈, 이성현 두 대표가 협업하며 코인원을 이끌어 나간다.차 대표는 창업자로서 대외활동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이 신임 대표는 인사, 재무, 리스크관리 등 조직 전반을 총괄한다.
17일 코인원은 이성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공동대표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IT 플랫폼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이 신임 대표가 조직 운영에 보탬이 되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1980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하고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씨티은행, 스턴밸류매니지먼트, 딜로이트컨설팅, 베인앤드컴퍼니 등을 거쳤다.
2019년에는 두나무에 합류해 핀테크사업실장을 역임하고 증권플러스비상장 플랫폼을 출시하는 데 일조했다. 2021년에는 줌인터넷 CEO로 선임돼 소속을 옮겼고 3년간 근무 후 지난해 야놀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되기도 했다.

코인원에는 올해 1월 COO로 합류했다. 차명훈 대표는 자신을 도와 조직을 이끌 전문경영인을 1년여간 찾고 있었다. 이에 처음부터 공동대표 선임을 염두에 두고 그를 영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규제 문제로 인해 곧바로 공동대표로 발령 낼 수 없었고 마침 박병열 전 COO 퇴사로 자리도 비어 있던 차였다. 이에 COO직으로 먼저 영입한 후 승진발령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금융거래법(특금법) 시행령에는 가상자산사업자는 대표, 임원 변경을 위해 '변경되기 30일 전까지' 당국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해야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코인원은 내부 승진 발령과 동시에 주관부서인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를 등기임원(공동대표)으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신고가 수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공동대표 업무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문경영인 취임으로 차명훈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간 가상자산 업계에서 코인원 경영권 매각, 전문경영인 선임 등 이야기가 꾸준히 새어 나왔기 때문이다.
사측은 전문경영인을 물색했던 건 사실이지만 업무 과중에 따른 역할 분담 차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으로도 각 공동대표가 가진 전문성을 극대화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그간 차명훈 대표가 개발부터 내부 운영까지 많은 부분을 총괄하고 있었다"라며 "최근에는 대외활동 필요성도 커지면서 업무상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원의 조직과 외연 성장을 위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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