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투자협의회 ‘퀀텀’ 주제 개최…VC 관심 집중 양자기술, 제약·국방 분야 연계 기대…“전문성 가진 스타트업 발굴할 것”
이채원 기자공개 2025-02-20 09:03:1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자역학을 발견한지 100주년을 맞아 국제연합이 2025년을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로 지정했다. 벤처투자업계에서도 양자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4차산업혁명 벤처투자협의회(4차투자협의회)는 양자를 주제로 모임을 가지며 지식을 공유했다.19일 4차투자협의회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양자 컴퓨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올해 2차 모임을 열었다. 4차투자협의회에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이차전지,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4차산업혁명 전문가들과 유망기술 및 산업동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강의를 진행한 채은미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양자통신과, 양자역할, 양자컴퓨터의 원리 및 강점, 양자컴퓨터 개발 및 활용현황 등을 설명했다.

채 교수는 양자기술이 금융, 기상,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과 국방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회사들이 양자컴퓨터 회사와 손을 잡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제약회사에서 양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분자 구조를 계산하고 분자 화학반응을 살피는 양자 기술이 결국 제약과 연관이 돼서 그렇다”고 말했다.
국방과 양자기술의 연계도 소개했다. 채 교수는 “양자통신은 철통 보안을 할 수 있는 통신 체계”라며 “모든 나라의 국방부가 거의 양자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양자산업의 발전도 눈여겨 봤다. 채 교수는 “양자가 10년 전만 해도 물리학자들이 연구하는 분야였다면 현재는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유럽은 물론 한국에서도 2022년 국가 필수전략기술로 양자기술을 지정하고 양자 특별법을 만들만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교수에 따르면 향후 7~8년 기간 동안 양자기술을 위한 7000억원 규모의 정부예산이 풀린다. 그중 올해 700~800억원의 예산이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등의 과제 지원금으로 나올 예정이다.
양자기술에 대한 벤처투자업계의 관심은 상당했다. 4차투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투자부문 대표는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은 2023년보다 줄었지만 투자가 늘었다는 것은 고무적이었다”며 “특히 인공지능(AI)투자는 이 기간 2배 가까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양자, AI와 같은 딥테크 분야에 더욱 주목해야겠다”고 전했다.
양자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VC 심사역은 “아직 투자시장에서 양자분야로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양자가 유망 산업인 만큼 향후 전문성과 유망성을 가진 양자기술 관련 기업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4차투자협의회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주요 벤처캐피탈 및 유관기관 40개의 회원사가 매달 모여 4차 산업혁명 투자정보를 교류해 투자활성화를 도모하는 모임이다. 2010년 설립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모바일인터넷투자기관협의회라는 명칭을 썼고 2018년 4차투자협의회로 모임명을 변경했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이끌고 있으며 뮤렉스파트너스 강동민 대표, KB인베스트먼트 이지애 상무, 스톤브릿지벤처스 송영돈 이사, KT인베스트먼트 김진수 본부장, 스틱벤처스 도재원 이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지현아 심사역이 운영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참여 가입사는 35개사에 달한다. 이날 2차 모임에서는 양자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80명이 넘는 벤처투자 심사역이 자리했다. 강의를 들은 VC 심사역은 “최근 산업의 화두인 양자기술에 대해 스터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양자에 대한 설명부터 투자동향까지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전했다.
내달에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관련한 스터디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월 개최된 1차 모임에서는 이우진 카이아재단 리드가 암호화폐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강의했다.
지난해 4차투자협의회는 ‘NASA 우주 탐사, 우주 경제 및 우주 협력’, ‘인공지능 시대의 로봇’, ‘지구 끝 얼음세상에서 보물찾기’, ‘EV 배터리 전략’, ‘글로벌 방위산업 전망과 드론개발 동향’, ‘K-뷰티 열풍과 한국콜마 사업 소개’ 등 다양한 주제로 12번의 스터디 모임을 이어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이채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스포츠전략, 유관펀드 경험 AC 2곳 승기 잡을까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공공기술사업화, 기술지주 각축장…티인베 참전 이목
- [모태 2025 2차 정시출자]미래환경산업 사업화, 기후투자 초보 하우스 기회줄까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 [thebell note]VC가 실리콘밸리로 향할 때
- [VC 투자기업]아모지, 암모니아 수소변환 개발 총력…C레벨 충원
- '부산 연고' NVC파트너스, 부산혁신펀드 140억 결성
- [기술특례 상장 그후]‘목표치 훌쩍’ 씨어스테크놀로지, 아웃퍼폼에 주가 활짝
- [기술특례 상장 그후]실적 가이던스 지킨 에이치이엠파마, 성장 요인은
- [thebell interview]박세준 유니포트 대표 “정착 외국인 필수 앱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