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홀딩스, '사촌경영' 이르다 '숙부-조카' 전열 유지 임기만료 3인 전원 재선임, 사촌경영 체제 전환 가시화 시점 촉각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26 07:14: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0시5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그룹의 지주사 녹십자홀딩스가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전원을 재선임하며 이사회 전열을 유지한다. 녹십자홀딩스를 이끄는 허일섭 회장과 허용준 대표가 모두 2027년까지 이사회에 잔류키로 했다.작년 말 오너 3세 허진성 녹십자홀딩스 경영관리본부장의 승진을 계기로 '사촌 경영' 체제의 전환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으나 '숙부-조카' 지배구조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내달 26일 정기 주총 이사 선임의 건 의결, 허일섭·허용준 재선임
녹십자홀딩스는 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총 4건의 안건을 의결한다. 세부적으로 △제 59기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다. 2023년 3월 임기 2년 연임이 이뤄졌던 사내이사 3인의 임기가 모두 올해 3월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허일섭 회장과 박용태 부회장, 허용준 대표다.
녹십자홀딩스는 주총에서 이들 3인 모두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2017년 이후 8년째 이어진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보다 강화했다. 그룹 전체적으로도 '숙부-조카' 경영 체제도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2009년부터 GC그룹 회장을 맡고 있는 허 회장은 고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의 5남이자 고 허영섭 GC그룹 선대회장의 동생이다. 허영섭 회장은 허채경 한일시멘트 명예회장의 2남이다.
허용준 대표는 허영섭 회장의 3남으로 지난 2017년 녹십자홀딩스 대표에 올랐다. 허영섭 회장의 2남인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함께 허일섭 회장과 '숙부-조카' 경영체제를 이루고 있다.
◇작년말 허일섭 장남 허진성 CFO 선임, 사촌 경영 전환 시동
일각에서는 만 70세에 달하는 허 회장의 나이 등을 고려해 '숙부-조카' 경영 체제가 사촌 경영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작년 말 허 회장의 장남인 허진성 녹십자홀딩스 전략기획본부 전략 1담당이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승진하며 이러한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허 본부장은 작년 승진을 통해 녹십자홀딩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됐다. 1983년 출생으로 사촌형인 허은철·용준 대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지만 조금씩 그룹 내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허은철·용준 대표는 각각 1972년, 1974년 출생이다.
허 회장의 차남인 허진훈 팀장 역시 GC녹십자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 알리글로팀장을 맡고 있다. 1991년 출생의 어린 나이로 아직 임원에 오르지는 못했다.
현 대표들과 약 20년에 가까운 나이차 때문에 아직 완전한 사촌 경영 체제로의 전환은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재선임을 통해 현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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