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 대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적극 공략"국내 성장 정체 속 해외 비중 높여가, 폭넓게 시장 접근 시도
김혜중 기자공개 2025-02-28 17:56:2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진선 샘표 대표이사(사진)가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예고했다. '내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K푸드 열풍 속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선 다양하게 채널을 확장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는 국가를 중심으로 세분화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식품산업협회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진선 샘표 대표이사는 더벨 기자와 만나 "미국과 유럽, 동남아나 일본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비즈니스라는 것은 계속 부딪히면서 기회가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고 하는 것"이라며 "대표의 역할은 이를 위해 역량 있는 인원을 투입하고 같이 의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채널을 확장하고 추후 성과에 따라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샘표는 그동안 대외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계획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다만 오너 4세인 박용학 전무가 샘표식품 해외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향후 성장 동력을 해외 시장으로부터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2024년에는 해외 사업을 보강하는 인사도 단행됐다. 영국계 컨설팅 회사인 Weben Patners에서 한국 대표이자 컨설턴트를 맡고 있던 이정호 상무를 해외1실장으로 영입했다. 박 전무를 보좌할 수 있는 임원급 인재를 수혈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강화했다.
숫자로 보더라도 샘표의 향후 방향성은 해외로 짐작할 수 있다. 주력 사업회사인 샘표식품의 해외 매출액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해외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346억원에서 우상향 추세를 보이며 2023년 544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에서 12.7%로 늘어났다. 2024년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액은 463억원이다. 전년 동기(374억원)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증가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속 본격적인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도 마련 중에 있다. 충북 제천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2028년까지 약 8만1000㎡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당시 샘표식품 측은 주요 제품의 글로벌 수요에 맞춰 생산설비를 확충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는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상태다. 실제로 이날 정기주주총회 보고안건 제2호는 'K-푸드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로, 한국식품산업협회 주도로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회원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업계 전반의 시선이 해외로 향해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가 새롭게 한국식품산업협회를 이끌 수 있다는 점도 샘표의 글로벌 사업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이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본래 이효율 현 협회장의 후임 회장을 선출할 방침이었고, 후보로는 박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올랐다. 다만 후임 협회장 선출은 미뤄진 상태다. 이 회장은 빠른 시일 내 후임 협회장 선출 작업을 마치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상]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은 필수적? 차봇모빌리티가 전하는 노하우
- [영상]LCC 치열한 '순위 경쟁'…공급 과잉에 '지각 변동' 예고
- 에이비엘, 릴리에 3.7조 기술이전…플랫폼 '확장성' 입증
- SG PE-팬아시아PE 컨소, 모먼츠컴퍼니 품는다
- [i-point]비츠로넥스텍, 일반청약 경쟁률 762.23대 1 기록
- [삼진식품 IPO]베이커리로 재탄생한 어묵 명가, 750억 몸값 제시
- [i-point]한컴위드, 3분기만에 지난해 연매출 초과달성
- 타이거운용, 올해 7번째 손익차등형 개시…리테일서 롤오버
- 마스터운용, 코벤 전력질주…AUM 1000억 돌파
- 하나대체운용, CR리츠 조성 속도낸다
김혜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J제일제당 넥스트 스텝]재무구조 개선 지속, 투자 확대 속 차입 규모는 커져
- [CJ제일제당 넥스트 스텝]식품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에 쏠리는 눈
- [컨콜 Q&A 리뷰]'어닝 서프라이즈' KT&G, 가이던스 상향 조정
- [CJ제일제당 넥스트 스텝]피드앤케어 매각 기대 지점은
- [CJ제일제당 넥스트 스텝]바이오통 수장으로, '식품·바이오' 투트랙 공고히
- [thebell note]거리로 나온 SSG닷컴
- [쿠팡 실적 리뷰]글로벌 중심 성장사업 광폭행보, 최대 매출 견인
- [유통업계 밸류업 종목 점검]한샘, 수익성 개선 필요성…재무약정 과제는 해결
- [선택과 집중 나선 신세계인터]'외형 확장' 신세계까사, 그룹 내 역할도 '확대'
- [선택과 집중 나선 신세계인터]'940억' 현금 유입, 재무적 영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