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그룹 계열 세레신, 최대 400억 프리IPO 추진 작년 말 'A등급' 기평 통과, 예심 청구 전 유동성 확보 목적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07 07:39:0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0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그룹 계열사인 세레신(Cerecin)이 국내 코스닥 상장을 목전에 둔 가운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 돌입했다. 신경계 질환 치료용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기업공개(IPO)에 앞서 실탄 장전에 나선 상황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레신은 최근 프리IPO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복수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들과 물밑 접촉 중으로, 조달 목표 금액은 300억원에서 최대 400억원이다. 이미 라운드에 참여할 투자자들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청담인베스트먼트(투자금 약 50억원)를 비롯해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약 100억원 규모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후속 펀딩이다.
그간 세레신의 투자 유치에는 초기 투자자이자 주요 주주 중 한 곳인 KNT인베스트먼트(이하 KNT인베)가 자문 역할을 수행해왔다. KNT인베의 김기갑 파트너는 세레신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프리IPO 라운드도 KNT인베가 투자자를 연결하는 등 전반에 참여하는 모양새다.
세레신의 프리IPO 펀딩은 증시 입성 행보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들은 6개월 내 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할 수 있고, 기평 점수는 6개월간 유효하다. 세레신은 5월 말 청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심사청구 이후에는 주식변동이 불가능한 데다 앞으로도 임상에 지속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증시 입성 전 몸값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투자 하이라이트로는 기술성평가를 거뜬히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점이 꼽힌다. 자금력이 탄탄한 네슬레를 모회사로 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글로벌 그룹사이자 기술성평가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는 드문 만큼 국내 투자자들이 세레신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하는 데 따른 상징성도 있다는 평가다.
2001년 설립된 세레신은 알츠하이머병, 편두통, 영아 연축(소아 뇌전증)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미국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뒀다. 최대주주는 네슬레그룹이고, 글로벌 기업 윌마(Willar)도 주요 주주로 등극해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경증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트리카프릴린(CER-0001)’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국은 미국, 호주와 함께 세레신의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임상3상 시험 핵심 수행 국가에 속한다. 이밖에도 편두통, 영아연축(소아 뇌전증) 세계 임상 2상 등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투자자 명단에는 국내 유수의 기관들이 여럿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1년 10월 네슬레그룹은 물론 KNT인베, SK증권, 하나증권,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아르케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 IBK캐피탈, KB증권, M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KNT인베와 SK증권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았다. 국내 누적 투자금은 4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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