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입김 세진다…LS증권 오너 3세 구동휘 참여 그룹 딜 즐비…'사법리스크' 김원규 대표 1년 연임 결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5-03-10 08:08: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6일 10시1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대주주 손바뀜이 있었던 LS증권이 올해에는 이사회 구성에서도 LS그룹 색채를 짙게 가져갈 예정이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LS그룹 오너 3세인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가 LS증권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하게 되면서다. 현재 그는 LS증권의 대주주인 LS네트웍스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또 이번 이사회를 재편하면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원규 대표를 재선임하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2019년 대표로 취임한 뒤 벌써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두터운 신뢰를 자랑했다. 다만 김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대주주와 사명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급격하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동휘 참여로 커진 그룹 내 존재감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LS증권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원규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구동휘 기타비상무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구 기타비상무이사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LS네트웍스·E1 사내이사와 LS MnM 대표로 있다. 그의 이사회 임기는 3년으로 결정됐다.

1982년생인 그는 미국 센터너리 대학을 졸업한 뒤 2012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 입사,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LS그룹에 합류한 시점은 2013년이다.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입사했고 LS일렉트릭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상무), E1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 LS일렉트릭 비전총괄(부사장)이 됐다. 2024년 LS MnM COO, 2025년 대표가 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그간 LS증권에 없었던 자리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중간에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법상 임기 제한이나 겸직 제한이 없기 때문에 통상 대기업에서는 여러 계열사의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주로 LG·SK·GS그룹 등이 관리를 위해 기타비상무이사를 적극 활용한다.
현재 LS증권의 최대주주는 LS네트웍스(60.98%)다.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고 G&A사모투자전문회사에서 LS네트웍스로 지배력이 넘어갔다. 다만 LS네트웍스는 G&A사모투자전문회사의 재무적투자자(LP)기도 했었다. LS네트웍스는 LS그룹 내 소비재(프로스펙스, 몽벨 등) 사업과 LS용산타워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E1(81.79%)이며 E1은 구자열 LS 의장(12.78%) 등을 비롯, 구씨 일가가 나눠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에 기타비상무이사가 된 구동휘 LS MnM 대표 역시 E1의 지분을 5% 가지고 있다. 결국 구 기타비상무이사는 LS증권을 지배하는 곳들의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룹내 IPO 대기 다수, 커지는 LS증권 무게감
오너 3세인 구동휘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LS증권은 그룹 내에서도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LS그룹은 다수의 기업을 기업공개(IPO)할 예정인 만큼 자본시장과의 호흡이 중요해졌다. 현재 LS그룹 내에서는 KOC전기, 에식스솔루션즈, LS이링크, SEABL, LS MnM 등이 IPO를 계획하고 있다.
LS증권은 이들 IPO를 진행할 때 계열사이기 때문에 주관사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인수단 참여는 가능하다. IPO뿐 아니라 계열사 회사채나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LS증권은 계열사 딜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고 LS그룹 내 계열사들 역시 증권을 통해 조달 관련 조언이나 자금운용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LS증권은 2024년말 개별 기준 자본규모가 8716억원으로 시장 내 입지가 크지 않다.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219억원, 당기순이익은 41.61% 줄어든 167억원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2%로 1.14%포인트 줄었다. 2020~2021년 부동산 금융을 통해 ROE가 18%대였으나 2022년부터는 급격히 하락했다.
실적이 미미한 상황이지만 기존에 경영을 해왔던 김원규 대표에 대해선 연임을 결정했다. 현재 김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바 있다. 그는 구 기타비상무이사의 아버지인 구자열 의장과 과거 LG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함께 근무하며 신임을 얻었던 인물로 신뢰가 두텁다. 다만 이번에 보장된 임기는 1년이다.
한편 이번에 정갑재 사외이사는 연임이 결정됐고 김주형 전 LG경영개발원 대표이자 LG경제연구원장과 소병철 법무법인 김장리 사회공헌위원장(변호사)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의결권 공시를 통해 이사회 명수를 5명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기존 사내이사는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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