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ESG투자 모니터]한국사회투자, 기후테크·핀테크 포트폴리오 면면은④73개 ESG기업 베팅…씨드앤 회수해 멀티플 3배 기록
이채원 기자공개 2025-03-13 08:35:12
[편집자주]
모험자본 시장에도 ‘지속 가능한 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은 저마다 투자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대체로 초기 단계에서부터 잠재적 위험을 바로잡고 장기적 성장을 이끄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벨이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VC의 전략과 포트폴리오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사회투자는 지난해 말까지 5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698억원의 누적 임팩트 투자금(융자, 투자 등)을 집행했다. 하우스는 2012년부터 임팩트 기업에 대한 융자를 지원했으며 2019년부터는 투자조합을 활용해 투자를 이어갔다. 약 13년 동안 임팩트 기업을 발굴해온 한국사회투자가 쓰는 ESG 측정 기준은 무엇이고, 이 틀을 활용해 투자 지원 사격에 나선 기업은 어떤 곳들일까.하우스는 IMP(Impact Management Project)와 논리모형 방법론을 활용해 융자와 투자를 결정한다. IMP는 UN, G7, OECD등 세계적인 정부기구 그리고 GIIN, Toniic 등 글로벌 임팩트투자 조직이 활용하는 소셜 임팩트 측정·관리 틀이다.
한국사회투자는 IMP를 국내 상황에 맞게 활용해 한 조직이 창출하는 소셜 임팩트를 정의한다. 한국사회투자가 활용하는 IMP는 글로벌 IMP 기준에 기반하면서도 문제해결에 중점을 두고 임팩트 성과를 도출한다. 글로벌 임팩트 가치평가 기준을 자사만의 색채로 활용하는 한국사회투자가 투자한 기업을 살펴본다.

◇기후섹터 투자 비중 높아…소재 개발·인공지능·로봇 다양
한국사회투자는 기후테크, 사회서비스, 농식품, 핀테크 등의 섹터에서 다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기후테크가 37%, 사회서비스 28%, 농식품은 20%를 차지한다.

한국사회투자는 주로 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수를 하려면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수 있어 빠른 기간에 회수 성과를 보여주고자 씨드앤에 투자한 지분을 팔았다는 설명이다.
기후테크 투자 기업을 더 살펴보면 소재부터 인공지능, 로봇까지 사업군이 다양하다. 친환경 신소재 패키지 제조전문기업인 그린패키지솔루션, 생활용품, 화장품, 의약외품 등 다양한 제품을 대체 하는 지속가능한 종이팩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필리, 다회용기 순환 토탈 솔루션·서비스 더그리트도 회사의 대표 포트폴리오다.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도 있다. 태양광 패널 무인청소로봇 및 태양광 자원회수센터를 운영하는 리셋컴퍼니, AI기반 영상 데이터 분석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 딥비전스가 있다. 스마트라우팅 AI 설계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에스헬즈에도 투자했다. 에스엘즈의 솔루션은 반도체 공자의 설계 과정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다.

◇사회서비스 투자 확대 예고…핀테크 기업 발굴 활발
한국사회투자는 올해 사회서비스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순열 대표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1인가구의 증가, 자살률 증가, 소외계층 고립 등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회투자는 이 잼잼테라퓨틱스가 뇌성마비를 가진 어린이에서 자폐아, 시니어까지 적용 대상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캥스터즈는 장애인 운동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휠체어 사용자에게 종합 피트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력 상품은 휠체어 전용 유산소 운동 솔루션이 담긴 기구 휠리엑스다.
웍스메이트는 건설 일용직 구인구직 플랫폼 운영하는 회사다.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면 근로자들이 새벽 인력사무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자리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기존 건설 인력사무소 중심의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시스템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사회투자는 웍스메이트가 구인구직 서비스를 넘어 금융서비스까지 확장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웍스메이트는 국민은행,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건설근로자에게 안정적인 임금을 지급하고 사후 정산 시스템을 제공한다.
핀테크도 하우스가 주력해서 투자해온 섹터다. 주요 포트폴리오사로는 센트비, SCM솔루션, 276홀딩스 등이 있다. 센트비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SCM솔루션은 공급체인 금융(Supply-Chain Finance; SCF)과 IT 기술을 통해 이커머스 선정산 서비스를 운영한다. 276홀딩스는 매출채권 전자문서 관리 및 중소기업 운영 자금지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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