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5]와이바이오로직스, ADC 독성 줄일 'pH감응' 가능성 입증박범찬 부사장 "산성도에 따라 암세포에서만 결합력 발휘, 다양한 타깃 적용"
시카고(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5-05-09 07:19:5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0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pH 감응 기술을 선보였다. 산성도에 따라 결합력이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해 ADC의 난제인 독성 이슈를 해결할 키를 제시했다.항체 라이브러리 강점을 지닌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H-감응 항체 기술을 더해 ADC에서 더 효능을 잘 발휘한 항체를 발술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일반 항체와 달리 pH 감응 항체는 생체 내 산성도에 따라 결합력이 더 강해지는 성질을 띤다.
ADC의 난제 중 하나는 '오프 타깃'이다. 암세포와 결합해야 할 ADC가 정상세포와도 결합하면서 독성을 나타낸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 난제를 pH 감응 기술로 해결하고자 했다. 이는 정상세포 주변은 산성도가 pH 7.4 정도로 중성이지만 종양세포 주변은 pH 6정도로 약산성이라는 점에 주목한 기술이다.

박범찬 와이바이오로직스 부사장(항체신약연구소장)은 AACR 2025 현장에서 더벨과 만나 "pH 감응 기술을 적용한 항체는 정상세포 주변인 pH 7.4 조건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지만 pH 6.0 조건에서는 활동을 한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산성도에 따라 구조적으로 결합모드가 달라진다는 점을 밝힌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pH 감응 항체로 실제 ADC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에서도 정상세포에서는 결합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pH 감응 항체의 또 하나 특징은 정상세포와 결합해 사라지는 항체가 적어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더 길어진다는 점이다.
마우스 모델에 약물 투여 후 분포도를 시간별로 나눠서 본 결과 50일 뒤 더 많은 약물이 종양에 붙어 암세포 사멸 효과를 냈다. 독성이 낮으면서도 약효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대목이다.
박 부사장은 "항원마다 pH 감응 항체를 찾을 수 없는 사례도 있지만 ADC로 연구하는 타깃 대부분은 pH 감응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후발주자여도 충분히 '계열 내 최고(best-in-class)'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다양한 항체를 대상으로 pH 감응 기술을 테스트 하고 있다. LIV-1, EGFR 등 유망 ADC 타깃을 대상에 올렸다. 추가 독성 테스트와 타깃별 pH 감응 항체를 실험한 뒤 효과적인 링커를 붙여 기술이전과 공동연구를 시도할 예정이다.
pH 감응 항체로 공동연구를 늘려가면서 확보한 자금으로 메인 사업으로 점찍은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트너링을 통해 지분 투자를 받는 쪽을 검토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pH 감응 항체 파트너십을 넓혀가면서 메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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