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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금호석화, '고부가 타이어'에 웃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 6.3%, "2·3분기는 대외 불확실성 커"

이영호 기자공개 2025-05-14 10:44:4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올해 1분기 크게 개선된 수익성을 보였다. 합성고무 사업에서의 호실적이 전체 회사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고부가 제품군에 집중했던 금호석화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9082억원, 영업이익은 1206억원이다. 직전 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특히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을 6.3%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0.6%였고,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4.7%였다.

1분기 영업이익 1206억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0억원보다 무려 1110%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786억원과 비교하더라도 53.4% 늘었다. 매출 성장 폭은 영업이익보다는 극적이지 않았지만 직전 분기보다 5.6%, 전년 동기보다 14.4% 늘었다.


1분기 수익성이 높아진 이유는 회사 핵심 사업부문인 합성고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합성고무 부문 1분기 매출은 7572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585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직전 분기 184억원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2.4%에서 1분기 6.1%로 늘었는데, 이는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과도 비슷하다.

합성고무 수익 성장에 회사 측은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와 스프레드 개선,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 합성고무 부문의 전방산업은 자동차 타이어 시장이다. 단가가 높은 고성능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타이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금호석화가 전기차에 특화한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SSBR은 고성능이 요구되는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내구성, 마모, 연비 사이의 모순적인 요소를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고성능 타이어 특성상 고급 소재가 적용된데다 타이어 크기도 큰 편이어서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합성고무 부문을 뒷받침한 분야는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이다. EPDM·TPV 부문은 매출 1878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돋보이는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EPDM·TPV 수익성 제고는 시장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존 재고를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금호석화는 표정 관리에 나선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등 글로벌 공급망이 대형 악재에 직면한 탓이다. 회사 측은 대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합성고무 부문 역시 2분기에는 합성고무 시장가격 하락과 관세 여파가 우려된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1분기는 합성고무와 EPDM 시장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며 "2분기와 3분기에는 다양한 대외 변수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수익성과 영업력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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