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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펀딩' 유진케임텍, 첫 투자유치 나선다 삼정KPMG 주관, 해외 사업 확대 드라이브

임효정 기자공개 2025-05-20 08:06:2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경소재 기업 유진케임텍이 1994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아황산가스(SO₂) 분해 촉매제(Metalic Absorbent for Sulfur, 이하 MAS) 공급을 앞두고 원재료 확보와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케임텍은 총 150억원 수준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주관 업무는 삼정KPMG가 맡았다. 이번 자금 유치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올해 중 원재료 구입 명목으로 50억원을 선제적으로 유치한 후 내년 중 잔여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유진케임텍은 아황산가스를 제거하는 촉매제인 MAS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이다. 기존의 습식 황산화물 제거설비(FGD)에 비해 설비·운영비용 측면에서 우수한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유진케임텍은 앞서 2022년 12월에 QPL 발전소(Quezon Power Ltd) 내 MAS 성능에 대한 현장 실증 테스트(Trial Test)를 마무리한 상태다. QPL은 2023년 1월 두산에너빌리티와 암모니아 혼합연소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추진 중인 필리핀 소재 화력 발전소다. 유진케임텍은 현재 QPL과 MAS 납품 조건을 협의 중이다. 이미 MAS 함께 사용할 석탄 구매 계약(계약기간 5년)을 체결한 상황인 만큼 MAS 납품 계약도 다음 달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납품 계약이 완료되면 향후 2~5년 동안 매년 50억원 규모의 MAS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한 영업이익은 25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현재 논의 중인 QPL 납품 계약과 별개로 동남아 지역 내 2개 발전소와 추가 납품 협의도 진행 중이다.

MAS는 설비 투자와 운영 부담이 큰 FGD 시스템과 달리 간단한 전처리 방식으로 아황산가스 저감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규제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적합성이 높다는 평가다.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은 아황산가스 배출 허용치가 선진국 대비 높아 MAS를 통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유진케임텍은 MAS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설비 투자도 병행한다. 자체 제조공장을 확보할 경우 OPTI-MAS 등 중간재 가공도 가능해 제조 과정에서 추가적인 마진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원재료 장기계약 체결을 통한 단가 절감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처리 EPC 분야에서 축적된 실적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2004년부터 두산중공업, 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과 함께 30건 이상의 수처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주요 전력 공기업과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실적 흐름도 가파르다. 2021년 매출액은 32억원에서 지난해 약 17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7억원 수준이다. MAS 매출이 본격화될 내년부터는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케임텍은 올해 MAS와 관련해 약 35억원의 매출액과 함께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유진케임텍은 향후 MAS 중심의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제2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QPL이 EGCO의 주요 계열사라는 점은 향후 사업을 확대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다. EGCO는 전력 생산과 공급을 주업으로 하는 태국 공기업 상장사다. 유인케임텍의 MAS 공급이 EGCO가 보유 중인 태국과 필리핀 소재 20여개의 석탄발전소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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