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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파우더 1조’ 앵커에쿼티, 투자시계 빨라진다 4호펀드 소진 이슈, 국제전기 경영권 인수 막바지

임효정 기자공개 2025-05-19 08:06:4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다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1조원 규모의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한 상황에서 4호 펀드 투자 기간의 만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는 최근 신규 투자를 위해 거래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16억달러(약 2조원) 규모로 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는 현재 투자 기간이 임박한 상황이다. 통상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 기간은 4년가량이다.

4호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현재 약 1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통상 펀드 결성 이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총 약정액이 아닌 실 투자액에 비례해 운용보수가 계산되기 때문에 투자 집행 시점은 운용사가 지급 받는 보수와 직결된다. 투자기간 내 미집행 자금에 대해선 운용보수가 제한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앵커에쿼티는 최근 M&A시장에서 인수 검토를 활발하게 딘행하는 모습이다. 현재 인수 막바지 단계에 있는 포트폴리오는 국제전기다. 앵커에쿼티는 변압기 제조업체 국제전기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마무리하고 주요 거래 조건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이번 거래는 4호 펀드를 통해 집행될 예정이다.

국제전기는 1946년 국제변압기제작소로 출발해 1957년 법인 전환을 거친 전통 제조업체다. 변압기 및 전력전자기기 제조를 주력으로 하며, 산업용 전력 설비 시장에서 80년에 가까운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국제전기를 인수할 경우 올해 첫 바이아웃 거래가 될 전망이다.

앵커에쿼티는 2021년 4호 펀드 결성 이후 빠른 속도로 투자를 단행했다. 2021년 국내 간편식(HMR) 1위 업체인 프레시지의 경영권을 사들인 데 이어 마켓컬리, 두나무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투자 성과 흐름이 나빠진 데다 거시환경 악화 등으로 내부적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신규 투자를 보류해왔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기존 포트폴리오에 대한 엑시트 작업을 병행했지만 상당수 자산은 여전히 시장에 매물로 남아 있다. 현재 메타엠, 이투스교육, 솔리티, 더마펌, 닥터에그, 펫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식자재 유통기업 화미의 경우엔 6년 만에 매각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앵커에쿼티는 2018년 화미에 투자한 이후 올해 초 약 450억원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4호 펀드 운용과 함께 1호 펀드 청산도 숙제로 남아 있다. 앵커에쿼티는 2012년 운용사를 설립한 직후 1호 펀드를 조성했다. 이듬해까지 펀드레이징을 이어간 끝에 약 5000억원 규모로 멀티클로징을 마무리했다. 초기 투자자산인 메타엠, 솔리티 등이 아직 매각되지 않아 청산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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