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개선' 더핑크퐁컴퍼니, 상장 불씨 되살리나 베베핀 등 신규IP 효과로 순이익 53억원…분기 실적 연환산 '가능성'
안준호 기자공개 2025-05-21 11:06:5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수 유아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낸 더핑크퐁컴퍼니가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매출액 증가는 물론 최근 몇 년 사이 감소했던 이익 규모가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이었던 ‘아기상어’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지식재산권(IP) 등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효과다.기업공개(IPO)에도 실적 개선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나타났던 이익 감소세는 회사의 상장 과정에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현재 분기 실적을 연환산할 경우 과거 목표했던 시가총액에 근접한 수준도 가능할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239% 증가…신규 IP 베베핀 효과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2025년 1분기 매출액 241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증가는 약 3%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9%, 33%가량 증가했다.
회사 측은 2022년 신규 론칭한 ‘베베핀(Bebefinn)’ IP가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3D 인간형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회사의 강점인 음원 제작 역량을 결합해 제작됐다. 유튜브로 출발해 TV, 오프라인에 진출한 아기상어의 흥행 공식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IP다.
2022년 첫선을 보인 베베핀 채널은 14개월 만에 천만 구독자를 달성하며 유튜브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았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미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에서 1위 및 상위 10 콘텐츠를 차지하기도 했다. 출시 2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는 전용관과 뮤지컬 제작 등 오프라인 무대로도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23년 적자로 전환했던 더핑크퐁컴퍼니 역시 베베핀 IP의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2024년부터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작년 매 분기 25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것은 물론 이익 규모도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실적은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이었다.

◇실적 부진에 연기된 IPO 준비…주관사 교체+실적 개선 '청신호'
더핑크퐁컴퍼니는 2015년 유튜브 ‘아기상어’ 흥행 이후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시장에서 통한 IP를 보유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으며 일찌감치 상장 준비에도 돌입했다. 2019년 주관사단까지 구성했지만 실제 예심 청구에는 이르지 못했다.
준비가 더뎠던 이유로는 실적 정체가 거론된다. 해외 자회사 부진 등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몸값을 인정받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혹은 이에 근접한 시가총액이 목표인데, 당시 밸류에이션 산출이 가능할 만큼 실적이 올라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상장 당시 더핑크퐁컴퍼니는 유가증권시장을 목표로 최소 조단위 시가총액을 목표로 삼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상 예심 청구를 준비하는 기업들은 온기 실적이나 직전 12개월(LTM), 혹은 분기 실적 연환산 수치를 기준으로 상장 밸류에이션을 정한다.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른 더핑크퐁컴퍼니의 경우 분기 실적을 연환산할 가능성이 있다.
1분기 실적을 연환산할 경우 당기순이익 수치는 약 212억원이다. 조단위 몸값은 아니더라도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활용하면 충분히 코스피 입성을 고려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상장 주관사단도 재정비한 만큼 실적 개선을 무기로 IPO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IPO 시장 관계자는 “연환산한 당기순이익 수치에 현재 상장된 콘텐츠 제작사들의 PER 멀티플을 고려하면 6000억~7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 산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콘텐츠 IP 회사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며 PER 평균치도 상당히 올라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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