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그랜드백화점, 최대주주 개인기업으로 전락? 정도진흥기업 부동산사업에 887억 투입 ...재무구조 악화 '직격탄'

오동혁 기자/ 이승호 기자공개 2011-05-16 11:05:18

이 기사는 2011년 05월 16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랜드백화점(대표 김만진)이 최대주주 정도진흥기업의 강서그랜드아이파크 수익권을 인수하고, 단기차입을 지원하는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재무구조가 상당수준 악화된 상황에서 최대주주의 부동산 사업에 불필요한 자금을 유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그랜드백화점의 최대주주는 20.1%의 지분을 보유한 정도진흥기업이다. 이밖에 김만진 대표 및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16.8%를 확보하고 있다. 정도진흥기업은 비상장사로 부동산 임대 및 주택분양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김 대표를 포함한 일가 친척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도진흥기업은 김만진 대표의 사업조직도상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정도진흥기업을 통해 그랜드백화점 경영권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그랜드백화점 자회사인 그랜드유통, 정도건설, 부국관광 등을 통제하는 형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도진흥기업이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자 그랜드백화점을 이용, 이를 해소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사실상 가족기업인 정도진흥기업의 재무적부담을 코스닥 상장사인 그랜드백화점으로 떠넘겼다는 것.

논란의 중심에는 지난해 6월 입주를 실시한 강서그랜드아이파크가 있다. 정도진흥기업과 그랜드백화점이 시행사를 맡고, 현대산업개발과 정도건설이 시공한 주상복합건물이다.

정도진흥기업은 지난해 강서그랜드아이파크의 수익권 40%를 총 556억원에 그랜드백화점에 매각했다. 향후 강서그랜드아이파크에서 발생하는 투자비용 및 사업상 위험부담은 매입지분율(그랜드백화점:정도진흥기업=4:6)대로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정도진흥기업은 유동성 보완을 위해 수익권 매각 이외에도 그랜드백화점으로부터 331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지원받았다. 작년에만 총 887억원의 그랜드백화점 현금자산이 정도진흥기업으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재무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말 강서그랜드아이파크의 수익권을 총 403억원에 그랜드홀딩스로 넘겼다. 계약금으로 197억원을 지급받고 나머지 206억원은 오는 2012년 말에 지급받기로 했다.

여기서 주목할 회사가 바로 그랜드홀딩스다. 그랜드홀딩스는 정도진흥기업이 45%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그랜드백화점의 자회사인 정도건설과 그랜드유통이 각각 35%, 20%의 지분을 보유해 100%의 지분을 모두 '그랜드'가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랜드홀딩스를 강서그랜드아이파크의 분양권 매각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로 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으로부터 수익권(40%)을 매입했고, 정도진흥기업으로부터 신탁수익권 30%(아파트 135세대)를 사들였다.

그랜드홀딩스는 사실상 페이퍼컴퍼니. 그랜드백화점(197억원)과 정도진흥기업(303억원)에 지급할 수익권 매입자금을 자력으로 마련할 수 없다.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들여와 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그랜드홀딩스는 2010년 말 강서그랜드아이파크에 대한 신탁수익권 100%를 담보로 동부화재로부터 500억원의 차입을 일으켰다. 그랜드백화점은 차입금 50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섰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과 무관한 그랜드백화점이 아파트 수익권 556억원을 매입해서 403억원에 넘겼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200억원 이상의 잔금도 2012년 말 지급받을 예정인데 이로 인한 금융비용을 모두 그랜드백화점이 부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랜드홀딩스의 차입금(500억원)에 대해 그랜드백화점이 지급보증을 선 것은 자신들이 받아야 할 돈에 대해 자신들이 보증을 선 황당한 상황"이라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그랜드백화점 재무구조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랜드백화점은 2010년 말 기준 총차입금이 1740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한 이자비용이 158억원 규모다. 영업이익(54억원)은 물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21억원) 보다 높은 수치다. 차입금의존도는 37.4%에 달한다. 정도진흥기업, 부국관광 등 관계사들에 대한 대여금은 463억원이다. 총 자본의 22.7%에 해당하는 수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