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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보험, 본토·해외자산 정비 '투트랙' 추진 부동산 관리·처분할 별도 회사 선정…해외자산 자문사도 내달 선정할 듯

신수아 기자공개 2018-05-18 08:52:1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보험의 자산 구조조정이 '투트랙'으로 진행되고있다. 최근까지 해외자산 매각을 위해 자문사 선정에 나섰던 안방보험이 중국 내 보유 부동산을 관리·처분할 회사를 별도로 선정했다.

17일 보험업계와 외신보도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은 최근 중국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과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담당할 회사로 홍콩에 상장된 부동산개발회사 시노오션(Sino-Ocean)를 선정했다. 시노오션은 현재 안방보험이 개발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를 사실상 일임받아 관리하게 됐다. 특히 안방보험이 보유하고 있는 상업용·주거용 자산의 관리 및 처분도 책임질 예정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안방보험은 시노오션에 안방보험 자회사인 베이징방방지예(Beijing Bangbang Zhiye, 北京邦邦置業有限公司)의 지분 50%를 넘기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안방보험의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설립했던 베이징방방지예를 조인트벤처 형태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이 JV가 맡게될 부동산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110억 위안화(한화 1조8719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시노오션도 보도자료를 통해 "(안방보험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전략적 투자 사업, 부동산 파이낸싱 사업, 보험 및 연금 사업 분야에서 안방보험그룹과 함께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노오션은 중국 곡물 거래를 독점하고 있는 최대의 국영 식품회사의 계열회사다. 사실상 중국 국영기업이 안방보험의 부동산 자산과 관련 프로젝트를 관리하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안방보험의 위탁경영에 돌입한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이하 보감회)가 자산 구조조정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해외와 중국 본토 내 자산을 별도로 분리해 관리에 나섰다는 의미다.

실제 안방보험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를 대상으로 해외 자산 구조조정을 위한 자문사 선정에 돌입한 상황이다. 현재 중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투자은행 5여곳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이달 중 자문사 선정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산 구조조정은 위탁경영의 핵심 안건 중 하나다. 보감회는 앞서 안방보험의 경영안전성 유지를 위해서 일부 해외 자산 등을 처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해외 자산의 처분 결과에 따라 위탁경영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단서로 달기도 했다.

다만 부동산 자산을 제외한 해외 자회사의 구조조정은 그룹 내부적으로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은 안방그룹 관계자 말을 빌어 "지난 2월 보감회는 안방보험의 해외 자산 '전부 혹은 부분적인'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산 매각을 위한 외부 자문사선정에 돌입한 3월에는 "해외 자산 포트폴리오를 매각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방보험은 공식입장을 통해 "(해외자산 매각과 관련) 구체적인 타임라인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해외 자산 매각과 관련) 즉각 실행할 수 있는 계획도 보유한 것은 아니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한 중국 최대 관영 매체 신화통신 역시 최근 시노오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당국은) 지난 두달간 안방보험 임원들이 해외 자산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논의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안방보험은 벨기에 간판 은행인 델타 로이드 은행(Delta Lloyd)과 피데아 보험(Fidea), 네덜란드 보험사 바밧(VIVAT), 미국 보험사 피델리티앤드개런티라이프(FGL)를 사들였으며, 한국에서는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과 동양생명 등을 해외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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