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을 만드는 벤처기업 '라엘'이 국내 V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라엘은 재미교포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미국, 독일, 영국 등 국가로 사세를 넓혀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라엘은 소프트뱅크벤처스, 에이티넘파트너스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트라이브마켓으로부터 23억원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약 16억원을 투자했다. 트라이브마켓은 미국 유기농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업체다.

라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미 교포 여성들이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유기농 성분의 생리대와 탐폰, 화장품 등을 판매한다.

라엘은 지난해 첫 제품을 출시한 후 미국 아마존에서 1년 만에 20만 팩을 판매하며 유기농 생리대 분야 1위를 달성했다.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5개국에 제품을 선보였다. 또 작년 생리대 독성 물질 파동이 있은 뒤 한국 소비자들의 직접 구매도 증가했다.

생리대는 여성들이 40년 이상 매달 사용하는 필수품임에도 유해 물질이 다수 포함되는 등 안전성 문제가 소홀히 다뤄졌다. 라엘은 여성위생용품을 소비자들의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정지우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은 "라엘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에도 진출해 아시아 시장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네스 안 라엘 대표는 "라엘은 여성 위생용품뿐만 아니라 유기농 성분의 생필품과 뷰티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재 채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