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머스플랫폼에 남은 투자VC, 회수 전략은 최대주주 교체에 반색…IPO 추진 '청신호'
정강훈 기자공개 2018-06-15 08:27:3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0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써머스플랫폼의 경영권이 코리아센터에 매각된 가운데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태그얼롱(Tag along) 옵션이 없어 지분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로선 마땅한 회수 전략이 없어 엑시트는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경영권 매각에 참여한 키움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대성창업투자는 VIG파트너스가 에누리닷컴을 인수한 이후인 2015년에 투자했다. 당시 써머스플랫폼은 세 기관을 대상으로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당시 발행된 신주에는 태그얼롱 옵션이 부여됐었다. 이번에 태그얼릉 권리를 행사해 VIG파트너스와 함께 투자금을 완전히 엑시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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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은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등이 있다. 이들은 VIG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하기 이전인 에누리닷컴 시절에 투자했거나, 과거에 발행된 구주를 매입한 경우다. 이 경우 태그얼롱 옵션이 없어 이번에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 다른 회수 전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코리아센터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분야와 해외 직구 사업에서 확고한 영역을 갖춘 코리아센터와 써머스플랫폼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센터는 상장 일정을 늦춰가면서까지 이번 전략적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였다.
투자사들과 기존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 간에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VIG파트너스는 경영권 인수 이후 배당금과 유상감자 등으로 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했다. 회사의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수익에 치중했고 적극적으로 IPO를 추진하지 않았다. IPO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일부 투자사들과는 회수 전략이 달랐던 셈이다.
벤처캐피탈들의 가장 현실적인 엑시트 방법은 역시 IPO다. 써머스플랫폼은 지난해 매출액 267억원, 영업이익 99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실적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IPO에 필요한 외형을 점점 갖춰나가고 있다. 사업구조도 매출액이 늘어나도 영업비용은 거의 늘어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투자사들은 내후년인 2020년 정도면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모회사인 코리아센터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써머스플랫폼이 앞으로 모회사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의 경영권 인수는 써머스플랫폼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회사가 더 크기 위해서는 IPO가 필요하기 때문에 코리아센터의 상장 이후 써머스플랫폼도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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