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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리테일, '연간 목표치' 절반 달성 [WM하우스 실적 분석] 상반기 순영업수익 4035억원…해외주식 2조 늘어 위탁매매 수익 급증

최은진 기자공개 2018-08-13 08:11:4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리테일(Retail) 부문이 올해 상반기 4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성적을 다소 웃도는 성적이다. 특히 올해 연간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미래에셋대우 리테일 부문의 연간목표치는 영업수익 75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6월까지 상반기 리테일 부문에서 약 4035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기간 기록한 2934억원과 비교해 37.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위탁매매 수익에서 2838억원, 자산관리(WM) 수익에서 1197억원을 벌었다. 위탁매매 수익이 54% 늘어나며 전체 성과를 끌어올린 데 반해 WM수익은 10% 확대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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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래에셋대우

위탁매매 수익이 증가한 것은 해외주식 잔고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위탁잔고는 총 5조 4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2조 2000억원이 늘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국내주식보다 더 높은 만큼 수익 기여도가 더 높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전사적으로 해외주식 잔고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4차산 수혜 주식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리테일과 법인부문 등이 보유한 전체 WM 잔고는 상반기 2조 2000억원 늘어난 113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리테일 몫은 약 절반을 다소 하회하는 55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년말 54조원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WM수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전히 펀드 기여도가 가장 높은 가운데 랩어카운트 수수료 수익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우선 펀드 수수료 수익은 457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늘었다. 랩어카운트 수익은 133억원에서 189억원으로 42.1% 확대됐다. 반면 신탁과 연금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278억원에서 263억원으로 5.4% 줄었다.

랩어카운트 수익이 급증한 것은 지점운용랩을 중심으로 잔고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조 1000억원에 불과했던 랩어카운트 잔고는 올 상반기 1조 6000억원으로 늘었다. 글로벌 주식 운용을 PB에게 위탁하는 지점운용랩 마케팅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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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래에셋대우

리테일 고객의 총 자산은 177조원으로, 올 들어 11조 2000억원 늘었다. 이 중 금융자산 1억원 이상 보유한 고액자산가는 상반기 2만 3126명 늘어난 17만 92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고액자산가들의 예탁자산은 총 149조 4000억원으로, 같은기간 16조 7000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리테일의 상반기 실적은 연간 목표치의 절반 정도에 해당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초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리테일에 배정한 목표치는 영업수익 75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이었다. 전체 목표치의 약 25% 정도를 리테일에 배정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대우 리테일은 상반기만에 목표치의 약 54%에 해당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연말 배당 및 주총 등 이벤트를 앞두고 매매가 활발해 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조롭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4차산업 수혜주 등 기술주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글로벌 주식, 특히 4차산업 수혜주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며 수수료 수익을 높였던 것이 상반기 실적의 배경"이라며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지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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