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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건설산업, 구미 원평주공 재건축 손뗀다 분양 실패 후 공사 중단…미분양 관리지역 속해, 사업성 낮다고 판단

이명관 기자공개 2018-08-14 08:26:5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안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은 구미 원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구미시는 주택보증공사(HUG)가 지정한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미분양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해당 사업장은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안건설산업은 구미 원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합 측에 시공사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원 측에 사업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전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1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신안건설산업이 미분양으로 인해 공사비를 제대로 충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현재 공정률은 3.5%에 머물러 있다.

2016년 8월 분양이 진행됐으나,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전체 603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236가구다. 이중 10가구만 분양됐고, 나머지 226가구는 미분양으로 남았다. 일반분양과 조합원 분양을 합한 현재 분양률은 40%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정도 수준의 분양률로는 중도금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이후 분양률이 최소 70%는 돼야 시중은행이 중도금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건설산업 입장에선 공사비에 대한 부담이 커진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미분양으로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자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미가 미분양 관리지역에 속해있다 보니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결국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HUG가 최근 발표한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구미시의 지난 6월말 기준 시내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1104가구다. 10년째 미분양 규모가 1000가구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아파트의 공급과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4월말 구미시의 가구 수는 17만 2534가구인 반면 공급 주택은 이를 넘어선 19만 5757가구로 나타났다. 주택보급률이 110%를 넘어선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주택 공급과잉 문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향후 예정된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은 6000가구가 넘는다. 올해 연말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인근 옥계동에 391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듬해엔 산동면 2개 단지와 선산읍 1개 단지, 도량동 1개 단지에 총 3021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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