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미 전기차업체 '니콜라모터' 투자 검토 2억달러 규모 유상증자 참여…신사업 투자 일환
박시은 기자공개 2018-08-20 15:02:0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7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그로쓰캐피탈 성격의 투자다.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생산기업인 니콜라모터컴퍼니(Nikola Motor Company)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주체는 한화그룹 내 에너지 신사업 투자를 담당하는 한화에너지다.
2014년 설립된 니콜라모터컴퍼니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 소재하고 있다. 대표적인 생산제품은 수소연료전지 트럭이다. 수소를 충전하면 차체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가 리튬 배터리에 전기를 공급, 트럭의 전기모터를 작동시키는 원리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스타트업이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내놓은 전기 트럭이 자사 제품과 흡사하다며 조단위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니콜라모터컴퍼니는 전기차 생산을 넘어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단 목표여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해당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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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모터컴퍼니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규모는 총 2억달러(이날 원·달러 환율 기준 약 225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 유상증자에 꽤 비중있는 투자자로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상증자 전 니콜라모터컴퍼니의 100% 지분가치(프리머니 밸류)는 11억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한화로는 1조2000억원 가량이다.
니콜라모터컴퍼니는 조달한 투자금을 수소연료 충전소 건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까지 미국 내 14개,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총 700여개 충전소를 세운다는 목표다.
한화그룹은 최근 2022년까지 핵심사업 및 신산업에 총 22조원을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기존 영위하던 집단에너지사업과 태양광 발전사업에 더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으로도 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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