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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갤럭시' 사용자 연체율 다르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OS유저별 데이터 축적·분석…신용평가 고도화에 활용

원충희 기자공개 2018-10-15 10:26:1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모바일 운영체제(OS)별 대출신청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애플 iOS 유저와 구글 안드로이드 유저 간에 연체율 차이를 분석,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을 통해 대출신청을 하는 고객 중에서 애플 iOS 유저와 구글 안드로이드 유저의 데이터를 구분해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 주주사 관계자는 "각종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축적, 분석하고 있는데 iOS와 안드로이드 유저를 따로 수집하는 게 흥미로웠다"며 "두 유저그룹 간에 연체율 차이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이후 고객 확보와 함께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CSS 고도화를 위해선 적정규모 이상의 고객 데이터 축적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올 8월 말 기준으로 대출보유 계좌수 76만 계좌(해지 제외)를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중·저신용자가 29만 계좌에 이른다. 내부적으로는 출범 1년 만에 적정규모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권의 기존 CSS와 차별화를 위해 금융정보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데 집중했다. 주주사 및 제휴사를 통해 축적한 비금융정보는 물론 유통 데이터 비식별화 분석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유저별 데이터 수집도 이 같은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대출신용평가에 소득 및 연체정보, 신용등급 등 금융정보만 활용했다. 이로 인해 금융거래 실적이 없는 사회초년생,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나 자영업자, 주부 등은 제대로 신용을 평가받지 못했다. 또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하거나 연체경력이 있지만 대출상환 의지가 강한 차주는 그 의지와 성실성이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머신러닝(컴퓨터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학습하는 기술) 등 데이터 분석기법이 발전하면서 신용평가에도 비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P2P대출, 빅데이터 업체 등 핀테크 기업들은 SNS 로그인 횟수 등 행동관습과 관련된 비금융 데이터를 모아 CSS에 반영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지금껏 분석한 금융·비금융정보를 반영, 개발한 CSS를 내년부터 민간 중금리대출 상품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개인신용대출 시장은 5% 미만의 저금리와 10% 후반~20%대 고금리로 양극화 돼 있어 5~10%대 중금리대출이 부족한 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 중 하나도 중금리대출 활성화였다.

카카오뱅크 측은 "카뱅 만의 고도화된 CSS를 활용해 10%미만 금리로 대출 가능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하고 우대전략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주주사와 데이터 협력을 다각화하고 자사의 거래정보, 로그정보 등 신용정보 외 적재 데이터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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