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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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현업 복귀한 권재중 JB금융 CFO [금융 人사이드] 이헌재·서울대·KIF 인맥...스탠다드차타드·신한은행서 리스크·재무관리 총괄

김선규 기자공개 2019-04-08 13:15: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재중
권재중 JB금융지주 부사장(사진)이 1년 만에 현업에 복귀했다. 2017년 12월 신한은행을 떠난 그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의 권유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그룹 재무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권 부사장은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김 회장의 경영 방향에 맞춰 리스크 관리와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JB금융지주는 최근 권재중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지주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1962년 생인 권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 대학(Rice University)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7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임할 당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눈에 띄어 대통령자문 금융개혁위원회에 합류했다. 당시 권 부사장과 손발을 맞춘 인물들은 이동걸 산업은행장,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 대표이사,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다.

권 부사장은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구조개혁기획단에 합류해 IMF위기 이후 무너진 국내 금융업을 되살리기 위한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권 부사장은 금융감독규제와 금융사 건전성 강화 업무를 맡았다. 구조개혁기획단 멤버 상당수가 30대 중후반의 연구원 출신이었다. 권 부사장은 다른 기획단 멤버에 비해 나이가 적어 이헌재 사단의 막내격으로 분류됐다.

연구소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같이 일한 인물들과는 상당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 이동걸 산업은행장, 정재욱 KDB생명 사장, 이성규 연합자산관리회사 사장 등과는 공동으로 논문과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30대 중반에 이헌재 눈에 띈 이들은 IMF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 핵심 업무를 맡으면서 국내 경제와 금융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아직까지도 당시 멤버들이 사적으로 종종 만나 친분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기홍 회장과의 인연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을 역임했던 김 회장과는 각종 학회와 연구원 교류 모임에서 자주 만나 친분을 쌓았다. 김 회장도 사실상 이헌재 사단 멤버로 1999년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의 권유로 금융감독원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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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사장은 SC제일은행 상근감사위원을 시작으로 금융회사에 발을 내디뎠다. 2008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영국 본사에서 그의 업무 능력을 높게 평가해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홍콩그룹의 준법검증 본부장으로 발탁했다. 이후 한국으로 넘어와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정책전략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 대표이사의 추천으로 신한은행 감사본부장을 맡았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 외부 출신임에도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신용평가모형, 해외점포 리스크 관리 플랫폼 구축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신한은행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17년부터는 신한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았다.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속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자본 적정성 개선으로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 안팎에서는 권 부사장을 '관리형 CFO'로 평가하고 있다. 현실적인 판단과 분석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자본정책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권 부사장의 경영 능력은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둔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아떨어진다.

김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양적 성장으로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본비율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2대 주주인 주빌리아시아를 고려해 주주환원정책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본운용정책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권 부사장은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룹의 자본운용정책과 재무계획은 김 회장과 좀더 논의한 이후에 방향성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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