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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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 수요예측 자신감 '뚝'…사모채 의존 'A급' 무림피앤피·무림페이퍼, 공모채 의지 제로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24 09:17:2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그룹의 계열사가 공모채 시장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룹 내에서 무림피앤피(A-)와 무림페이퍼(A-)가 시장성 자금 수요가 있지만 사모채 발행에만 주력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우호적인 시류를 활용하는 A급 발행사와 달리 사모채 조달의 절차적 편리함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 무림피앤피(무림P&P) 역시 이달에도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무림페이퍼(A-, 안정적)는 2017년 공모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이후로 사모채로 눈을 돌렸다.

◇무림피앤피, 2년 만에 사모채 150억 발행

무림피앤피가 20일 150억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물로 발행금리는 2.84%로 결정됐다. 19일 기준(KIS채권평가) A- 등급의 3년물 무보증 사모채 금리(2.73%) 대비 11bp 가량 높은 수준이다.

무림피앤피 관계자는 "하반기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채를 발행했다"며 "공모채는 절차가 복잡하고 업무상으로 필요하지 않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림피앤피는 10월에 200억원어치 사모채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상태로 무림피앤피는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선제적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림피앤피는 2012년을 끝으로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2016년 시장성 자금 조달을 재개할 때도 사모채로 200억원을 조달해갔다. 이듬해에는 400억원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사모채는 공모채와 달리 장기신용등급 없이도 발행이 가능하지만 무림피앤피는 이번에 신용평가사에 등급 평정을 의뢰했다. 2017년 이후 장기신용등급이 소멸되 이를 부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무림피앤피는 국내 제지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원재료인 펄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쇄용지 등을 제외하면 매출의 25% 이상이 펄프부문에서 나오고 있다.

2018년에는 펄프가격이 급등하면서 무림피앤피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무림피앤피의 2018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6495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으로 2017년 대비 각각 7%, 127%씩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6%에 육박하며 2017년 대비 840bp나 끌어올렸다. 무림피앤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3억원으로 2017년 360억원과 비교해 91%나 확대된 수치다.

◇무림페이퍼, 조달 여건 악화 속 사모채 유지

무림페이퍼(A-, 안정적) 역시 사모채 조달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매달 사모채 시장을 찾아 총 52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더욱이 1월에는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달고도 4.09%의 고금리로 3년물(70억원)을 조달했다. 3월에는 3.9% 금리로 3년물 100억원어치 조달을 마쳤다. 1월~3월(NICE P&I 기준) A- 3년물 등급 민평금리가 3.208%였던 점을 감안하면 무림페이퍼는 고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무림페이퍼는 자금 수요가 풍부하지만 공모채 발행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2017년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400억원)의 절반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이후로 사모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에는 사모채 시장에서 9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수요가 풍부하다 해도 공모채는 발행금리 등에서 실패 부담이 있다"며 "사모채는 흥행을 보장하고 발행하는 만큼 꾸준히 사모채 조달을 이어온 발행사가 공모채로 기조를 변화시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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